아이가 최고의 스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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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ed at 2024-02-13 06: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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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최고의 스승이었다

엄마의 기도제목

엄마의 밥상

‘투우’에서 소가 기운을 모아서 다시 공격할 힘을 되찾기 위해 숨을 고르는 장소를 스페인 사람들은 ‘케렌시아(Querencia)’라고 부른다고 한다. 스페인어로 ‘피난처’, ‘안식처’라는 뜻이라고 한다. 나에게 케렌시아는 바로 '엄마의 밥상'이다. 나에게 세상의 안식처가 되어 힘을 되찾게 하기 때문이다. 결혼해서 나이가 들어서도 감기에 걸렸거나 마음이 울적할 때 엄마를 찾아가면 갓 지은 밥으로 묵은 김치찌개나 여러 가지 밑반찬으로 밥상을 차려주시고 누룽지로 숭늉을 끓여서 주신다.

엄마가 차려주는 밥상에서 함께 식사하는 동안 부모님이 하는 말씀은 나에게 위로와 힘이 되는데 바로 부모님이 나를 바로 세우는 코치이며 멘토이다. 가정주부였던 어머니는 군인이신 아버지를 안팎으로 내조하면서 알뜰살뜰 살림을 불리시고 2남 2녀의 자녀를 키우시며 강인한 성품으로 좋거나 싫은 감정을 내색하지 않으셨다. 묵묵히 인내하시며 지혜롭게 순응하며 삶을 이겨내신 분이다. 남편의 아내, 자녀의 어머니로 살면서 자기 자신보다 가족을 먼저 생각하면서 인생을 살아오신 분이다.

그런 희생이 거름이 되어 자녀들이 성장하고 각자 나름의 사회생활을 경험하면서 지치고 힘들면 어머니의 밥상을 찾는다. 어머니는 자녀의 삶이 내 훈장이라고 여기며 잘 살아온 것이 감사하다고 말씀하신다. ‘진정으로 개인적인 삶보다 엄마 역할을 다하는 것이 보람이고 행복일까?‘ 하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먹먹하기만 하다. 엄마에게 ‘진정으로 이루고 싶었던 일은 무엇이었을까’ 궁금하지만 이런 질문은 해보지 않았다.

부모는 인생 곡선에서 자녀의 양육에 헌신하지만, 자녀가 성인이 된 후 노년기에 찾아오는 빈둥지증후군으로 생기는 외로움으로 나그네의 심정이 된다고 한다. 그럼에도 어머니는 아흔이 가까운 연세에도 주어진 것에 순종하며 온전히 받아들이고 강건하게 살아가시며 자기 안의 능력을 발휘하여 주위 사람들에게 힘을 북돋아 주는 능력을 발휘하신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결국 내면의 홀로서 기와 외적 온유함이 주위를 환하게 하는 것이다.

나는 그전에는 우리 자녀에게 우리 어머니와 같은 안식처가 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부모가 자녀에게서 배운 것을 잘 실천하며 자녀를 위한 기도를 드린다.

직장에서도 마음을 함께하는 교장 선생님께서 우리 자녀를 위한 기도와 사랑으로 인해 큰 힘을 얻었고, 간절함으로 기도하면서 자녀를 관심으로 지켜보게 되었다. 우리 자녀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었던 것은 우리 자녀를 위해 중보기도를 해주시는 좋은 사람과의 만남과 변화하게 이끌어주는 영향력 있는 책과 세상을 바르게 볼 수 있도록 눈을 뜨게 하는 훌륭한 교육이라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다.

부모가 변하자, 아이들은 짧은 시간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아들은 사명서를 작성하고 나름대로 진로를 설계하며 진정성과 성실함으로 서로 대화하게 되었다. 아들이 청소년기의 꿈 목록을 작성하고 사명 선언이 나침반이 되어 항상 나침반의 바늘이 떨고 있는 것처럼 목적을 향해 나아가려는 실천 의지가 생기는 것을 보고 참다운 교육프로그램의 영향력을 실감하게 되었다.

 

아들의 사명서

많은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영향력을 주며 확고한 신념으로 사람들의 신뢰를 얻고 상처 입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경영인이 될 것이다. 나만을 위한 공부가 아닌 사람들을 위한 공부를 하고 모두를 사랑할 것이다. 남과 내 삶을 비교하여 나 자신을 억압하지 않고 모든 것에 도전해 열정적인 인생을 살 것이다.

나의 필요함을 채우기보단 사람들의 필요함을 먼저 채워주고 사람들과 항상 소통해 나의 모든 것을 나누어 줄 것이다. 우리 부부는 아이들이 등대 역할을 해준 덕택에 부부로서 한층 성숙해졌다. 내가 진성 여정을 찾게 된 것은 바로 나의 자녀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부모로서 자녀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가 생각할 때, 나는 자신이 주인이 되는 자기 주도적인 능력과 문제해결 능력이라고 여긴다.

자기가 주인이 되어 스스로를 사랑하듯 남을 사랑하는 동기를 부여하고 행동하는 책임 있는 아이로 자라서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아이는 부모에게 말을 배우기 시작하면서부터 행동도 보고 배우게 되며 부모의 가치관을 직접적으로 습득하며 자라게 된다. 그래서 자녀의 인생은 대부분 부모를 닮는다고 한다.

또한 부모를 의지하고 자라면서 어른이 되어서는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의 가치관을 따르게 된다. 문제해결 능력은 삶을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것으로 만들어가는 데에 달려 있다. 세상을 창의적이고 자유로우며 함께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도록 사명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 기준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자녀를 잘 키우는 방법은 부모가 자녀에게 존경받을 수 있는 모델이 되어야 한다. “나는 이렇게 살지만 너는 이렇게 살지 마라.”와 같은 말은 결코 이뤄지지 않는다. 부모 되기는 두렵고 어렵지만 내모습이 바로 자녀의 거울이라는 것을 깨우치게 되었다.

 

딸에게 하는 기도

첫째, 엄마가 세상에서 뜻있게 한 일 중에 가장 위대한 일은 바로 내 딸을 만난 것이다. 엄마 딸로 태어나줘서 고맙고 감사하고 사랑한다. 너를 통해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도울 수 있는 원천이 되었다고 고백한다.

둘째, 너는 힘든 세상살이의 등대와 같으니 너 스스로 빛을 내도록 끊임없이 정진하며 그로 인해 다른 사람들에게도 희망을 전해준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

셋째, 너는 너에게 주어진 큰 사명이 있으니 모든 고통이나 과정을 즐겁게 감당하고 이겨내어 다이아몬드처럼 자신을 정화하며 빛을 내라.

넷째, 네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고 순종하라. 네가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하라. 그러면 원하는 대로 이뤄지리라.

다섯째, 부드러움이 강직한 것을 이기므로 여유와 부드러움과 유머로 각박한 세상의 윤활유가 되어라.

여섯째, 나와 다른 사람들의 차이점을 인정하고 협력하라. 함께 더불어 가는 세상 속에 참 기쁨을 느낄 것이다.

일곱째, 너 자신에게 관대하고 언제나 사랑하며 격려하라. 스스로에 대한 믿음에서 에너지가 나오니 언제나 칭찬하고 격려하며 힘껏 나아가라.

여덟째, 너에게 주어진 인생의 참 뜻을 찾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즐기며 살아가라.

아홉째, 항상 마음의 움직임을 통해 평강을 유지하도록 힘써라. 내가 근원이니라.

열째, 모든 것을 사랑으로 여기고 감사하며 행복하라.

 

아들에게 하는 기도

첫째, 너를 통해 엄마의 부족함을 알게 되었고 보다 성숙한 삶을 깨닫게 해준 것에 감사한다. 너는 우주의 근본이며 하나님의 사명을 지닌 소중한 아들이니 어떤 일을 하든지 너 자신을 사랑하며 격려하고 어떤 고난에서든 너 자신을 비난하지 말고 신뢰하라. 무슨 일을 하든지 우선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

둘째, 우선 내 자신의 안을 바라보라. 내 마음이 상태나 선강 상태, 정신적인 영적인 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하여 너의 삶의 주인이 되어라.

셋째,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신뢰이다. 나와 남에게 거짓됨이 없이 행동하고 진실만이 살아가는 재산임을 명심하라.

넷째, 나와 남의 관계를 소중히 여겨라. 나로부터 시작하되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니 남에게 이익이 되도록 봉사하라.

다섯째,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서 배워라. 이 세상은 완전한 것이고 단지 내가 불완전한 것이니 사건과 경험을 통한 산교육을 통해 깨달아라.

여섯째, 하나님께서 주신 시간을 성실하게 살아가라. 시간은 내가 받은 선물이니 이것을 헛되게 낭비하지 말아라.

일곱째, 너 자신을 명품으로 만들어가라. 최선을 다하여 정진하라.

여덟째, 너에게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하라. 감사할 때 그것이 너에게 기쁨이 되어 넘친다.

아홉째, 세상살이 그 자체를 모두 사랑하라. 고통에도 뜻이 있고 삶의 과정을 여행같이 즐기며 사랑하라.

열째, 삶을 평화롭게 그리고 행복하게 만들어가라.

부모는 자녀와 함께 성장한다. 자녀라는 거울을 통하여 내가 누구인지 새롭게 보고 배우게 될 것이며 부모가 정체성과 가치, 삶의 목적과 비전을 확립하여 자녀에게 움직이는 교과서가 될 것이다. 또한 자녀를 있는 그대로 온전히 받아들여 자녀에게 배우고 참다운 어른으로 성장하게 된다. 우리 자녀는 부모가 잘 살아가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사랑의 열매이다.

부모 되기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의 인생을 진정성 있는 여정으로 살아내는 것이다. 진정성 있는 여정이란 내 자신에게 진실한 본모습으로 내가 머무는 곳이 더욱 나은 곳이 되도록 나에게 부여된 사명을 완수해 나가는 과정이다. 내 사명은 씨앗과 같은 개개인이 타고난 재능을 꽃피우고 열매 맺도록 바르게 성장하는 것을 돕고 풍요의 원칙에 근거한 사랑, 봉사를 통해 함께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내 가족은 물론이고 이웃들과도 함께 더불어 행복한 생활을 살아나갈 것이다.

만물이 나날이 새롭게 태어나듯 나 역시 하루하루 성숙하는 삶을 살아가며 그런 삶의 태도를 자녀에게 유산으로 남길 것이다. 이것이 자녀가 내게 가르쳐준 교훈이다.

 

부모는 치어리더다

진정한 교육은 아이들의 잠재력을 끌어내어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것

미국 주재원 생활을 마치고 우리 가족이 한국으로 귀국했을 때 아들은 초등학교 3학년, 딸은 유치원생이었다. 치어리더에 대한 개념이 없었던 나와는 달리, 아내는 아이들을 국어, 영어, 수학 등의 학원에 보내지 않았다.

“한국에 왔으니 한국 교육 현실에 맞는 교육을 해야 하지 않느냐?”라는 나의 걱정스러운 질문에 아내는 “왜 우리가 다른 부모의 방식을 따라가야 하느냐. 성적 향상을 위한 공부는 중학교에 진학해서 해도 늦지 않으니, 초등학교에서는 다양한 경험을 갖게 하면서 상상력과 창의성을 키워주고, 성취감을 느끼도록 흥미 있게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주도록 하자.”고 말했다.

아내의 뜻에 따라 교육의 방향을 정하니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며 비교적 행복하게 초등학교 시절을 보낼 수 있었다. 음악 활동을 하면서 정서를 함양하고, 독서와 여행을 통해서는 역사, 지리 등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며, 과학 상식 등의 지식을 늘려 나갔다.

부모는 아이의 치어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아내의 철학 덕택에 우리 가족이 영국으로 다시 주재원 발령을 받았을 때도 고등학생이 된 아들과 중학생인 딸은 무난히 학교생활에 적응했다. 다소 서툴렀던 영어는 음악, 체육 등의 특활활동과 여행, 봉사 등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으로 실력을 키우고, 지식과 경험을 습득하며 협동심과 친화력을 키워나갔다.

초등학교 다닐 때 했던 다양한 체험이 영국 학교에 적응하고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치어리더가 된다는 것은 부모 한쪽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이 한국에서 초등학교에 다녔던 1990년대 학교 공개 수업은 주로 엄마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이때 나는 그 공개수업에 참여한 유일한 아버지로서 본의 아니게 선생님과 어머니들부터 “이상한 아버지”라는 별명을 얻었다.

학교 교육은 엄마의 전유물로 여기는 한국에서 다르게 행동했으니 그런 별명을 듣는 게 당연했다. 하지만 자녀 교육에 있어서 교육 현장에 직접 참여하여, 선생님과 계속 대화하며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며 도와주는 아버지의 역할 또한 필요하다는 나의 교육 소신과 철학에는 시간이 흘러도 변함이 없다. ‘대화하면서 지원하는 부모가 되자.’라는 교육 철학과 소신은 합의된 원칙을 만들고 잘 지켜 나가게 하는 중요한 버팀목이 되고, 스스로 상상하면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우는 데 큰 동기 부여가 된다.

딸이 다닌 유치원은 나의 교육 철학이 비교적 현장에 잘 적용되어 있는 교육기관이라고 생각한다. 이 유치원은 이탈리아 최초의 여자 의사이자 교육자인 마리아 몬테소리(Maria Montessori)가 설립했는데, 그는 ‘진정한 교육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대상이 아니라, 아이들의 잠재력을 끌어내어 성장할 수 있게 돕는 것’이라고 보았고, 교사들의 권위주의적 교육에 반대하며 어린이의 권리를 옹호하였다.

그리고 그는 아이들의 진정한 성품이 내면에서 발현되어 성취감을 느낄 때야말로 아이들에게 기쁨과 희망과 꿈이 생겨난다는 소신과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이 유치원에서 많은 성공한 벤처 창업가를 배출해왔다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애벌레에서 나비로

사람들은 대개 지금까지 배워온 지식과 살아온 경험을 통해 자기의 삶과 행동에 익숙해져 있고, 그 안에서 적당하게 자기 자신을 합리화하면서 살아가려는 경향이 있다. 그 이유가 어쩌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일 수도 있고, 실패했을 때의 핑곗거리를 찾기 위한 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익숙함에 갇혀 있으면 궁금증이나 호기심도 없고, 파괴적인 혁신을 시도할 수도 없다.

부모로서 아이를 삶의 주인으로 만들어주는 상상력과 창의력에 대한 치어리딩은 자신을 상상력과 창의력의 주인으로 만들어 주는 자신에 대한 치어리딩이 전제될 때 진정성 있게 발현된다는 것을 느낀다.

전 직장에서 임원 교육을 받을 때 생긴 나의 상상력에 관한 일화이다. 강사가 각 테이블 위에 각각 나무젓가락, 빨대, 고무줄, 실이 감겨 있는 실패와 테이프를 나눠주며 이 재료들을 연결하여 20분 만에 탑을 가장 높게 쌓는 팀을 선정하여 상품을 주겠다고 했다.

일명 ‘탑 높게 쌓기’ 게임! (나는 이 게임이 10여 년 전 ‘팀워크’를 주제로 노키아의 CEO에게 시도되었다는 사실을 1년 전 읽은 책을 통해서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게임에 대한 설명이 떨어지자마자, 우리 팀을 포함한 15개 팀이 어떻게 탑을 쌓을 것인지 궁리하고 토론하기 시작했다. 그 순간, 나는 강의실의 천정을 올려보며 실패를 던져서 넘길 수 있는 서까래와 같은 구조물이 있는지를 확인했다.

아니나 다를까, 우리 테이블 바로 머리 위에 철골 구조물이 가로질러 지나가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내가 팀원들에게 “우리는 저 구조물을 이용하여 임무를 수행하자.”라고 제안했다. 즉, 다른 모든 팀처럼 나무젓가락을 얼기설기 연결하여 밑에서부터 쌓아가지 말고, 우리 팀은 실패를 구조물로 넘겨 실을 뽑아내서 젓가락을 위에서부터 연결하여 테이블로 내리자는 게 나의 제안 내용이었다. 다른팀의 경우, 쌓는 도중 무겁거나 균형이 안 잡혀 탑이 쓰러질 위험이 있지만, 내가 제안한 대로 하면 짧은 시간 안에 가장 높게 탑을 세울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20분이 지난 뒤 우리 팀이 현격한 차이로 탑을 높이 쌓아 1등 상을 받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쌓는다’라는 생각에만 매몰되어 ‘세운다’의 효과적 대안을 찾지 못하는 비슷한 사례는 우리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 이후에도 프로 스포츠 구단에서 단장으로 일하는 5년 동안, 나는 익숙한 것들과 결별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기 위해, 필리핀 전지훈련 중 모기업 마케팅 지원, 2연고지 홈경기 실시 등 새롭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였다. 그 결과, 창단 첫 우승 등 많은 성공 체험을 해왔는데, 나방이 되어 날아갈 때의 보람과 희열 그리고 경제적 보상은 애벌레 과정에서 겪은 외로움과 고독의 크기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컸다.

철학자 최진석 교수는 ‘탁월한 사유의 시선’에서, 인류의 역사는 집요한 관찰과 예민함으로 기존의 것을 낯설게 바라볼 때, 그리고 홀로 세상에 부딪히는 참된 용기를 발휘할 때 만들어진다고 했다. 아이에 대한 치어리딩만큼 진성부모가 되기 위해서 세상을 낯설게 바라보는 여정을 떠나는 자신을 주인으로 세우는 치어리딩이 필요함을 느꼈다.

 

연결과 연대를 통해 사회에 보답하자

코칭과 멘토링은 성장하는 자녀에게만 필요한 것일까? 경제적 활동을 거의 마치고, 실질적인 은퇴 생활을 준비하고 있는 지금, 나는 어느 때보다 연결과 연대의 가치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연결과 연대를 개인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공공의 선한 목적에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렇다. 군가합창단 활동, 청소년 문화센터에서 어린이와 어른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강의, 리더십 코칭과 스포츠 선수 대상 멘탈 코칭, 독서 코칭 등은 현재 내가 주로 활동하고 있는 분야인데, 내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재능을 활용하니 부담이 없고 성과도 있으니 보람이 있다.

최근 프로당구협회(PBA)와 업무 협약을 맺어 이미 코칭을 시작했고, 교육 현장에서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사를 대상으로 코칭 연결을 시도하고 있다. 공공의 선, 공동의 목적을 위해서 내 경험과 인사이트를 통해 사회와 국가, 더 나아가 인류를 위해 봉사하고 기여할 기회가 많았으면 한다.

유전자 복권의 당첨으로 경험과 지식, 경제적 부를 얻어낸 지금, 나는 내가 사회에서 받은 모든 것을 다시 사회에 돌려주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정신으로 살아가고 싶다. 주는 것이 받는 것이기에 그렇다.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 중에 나오는 대사, “You get what you give.”가 다시 한번 내 머리를 스친다.

 

좀더 자세한 내용은 책을 사서 보셔야 합니다.



Tags: Querencia 기도 노블레스 오블리주 몬테소리 스승 안식처 치어리더 케렌시아 투우 피난처 행복 Share on Facebook Share on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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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감각파 도둑 (created at 2024-03-26)

치매에 걸린 69살의 브루스 윌리스가 전부인 데미무어를 보고 한 말 (updated at 2024-03-22)

경제는 대통령이 살리는 것이 아닙니다 라던 윤석열대통령 - 상황 안좋아지자 여러 전략을 펼쳤지만, 부작용 속출했던 2024년의 봄 (updated at 2024-03-13)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 아니라 왜 개인에게 필요한지에 대한 필요성을 못느낀다는 윤석열 대통령 (updated at 2024-03-08)

조선일보를 안본다는 사람들이 말하는 그 이유 - 천황폐하, 전두환 각하, 김일성 장군 만세? (created at 2024-03-07)

광폭타이어를 장착하면 성능이 좋아질거라는 착각 (updated at 2024-03-03)

면허시험장에서 면허갱신하면 하루만에 끝나나? (updated at 2024-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