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TV속에 PC넣기 프㡜젝트 – TVPC 8개월만에 생산 중단

LG전자가 의욕적으로 선보인 TVPC가 출시 1년도 안돼 국내 시장에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LG전자는 최근 TVPC 생산을 전면 중단했으며 더 이상 이 제품을 만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TVPC(모델명 DA70)는 26인치급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뒷면에 PC용 부품을 탑재해 TV시청과 함께 인터넷 접속 등 PC 기능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지난해 12월 싱글 세대 등을 겨냥해 시장에 나왔지만 올들어 줄곧 지독한 판매부진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경기 분당신도시 하이프라자 모 지점의 경우 올해 TVPC의 판매량이 5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관계자는 “싱글족의 여가활용, 공간활용도 제고 등 장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자들이 TVPC에 대해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며 “단종 여부를 결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TVPC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도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 일부에서는 ‘예고된 실패’였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서울 용산 전자상가 관계자는 “판매 초기부터 TV모니터 대형화 추세를 거스르는 TVPC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며 “구매자에게 MP3를 끼워주기도 하고 인터넷TV(IPTV) 형태로 숙박업체에 공급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동원했지만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여기에 제품 업그레이드가 용이하지 않다는 구조적인 문제도 판매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한편, LG전자가 TVPC를 차세대 PC로 내세웠던 것과는 달리 삼성전자는 시장성이 없다는 이유로 상용화에 나서지 않았다.

/anyung@fnnews.com 조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