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3일 대한민국에서 "요소수"를 주유소에서 살 수 없다는 기가막힌 상황이 벌어집니다.
요소수는 경유 차량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바꿔주는 성분으로 트럭과 버스 등에 의무 장착하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에 들어가는 필수 품목입니다.
길 가다보면 버스나 트럭에서 시커먼 매연이 나오지 않고 물이 나오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는 질소산화 저감장치(SCR)가 제 역할을 하고 있어서 그런 것으로 이해 하시면 되겠습니다.
한편, 개당 7천~8천원짜리 요소수는 온라인 웹사이트에서 9.9만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요소수" 구입이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느냐...
2020년 중국과 호주간의 무역분쟁으로 중국은 호주의 석탄수입을 금지했습니다. 이는 중국이 호주 석탄 수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중국 입장에서는 석탄수입을 허가해 주지 않으면 호주가 매우 힘들어 할 것이라 판단을 한 것이죠.
그런데 왠걸?
호주에서 석탄을 수입하지 않으니... 점점 석탄재고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왜 그런가 했더니 중국 발전소의 대부분이 화력발전소이고, 호주의 석탄 품질을 대체할만한것을 수입하는 것이 녹녹치 않았던 것이죠.
석탄으로 발전소만 돌리는줄 알았더니, 요소수를 만드는데도 사용됩니다. 참고로 요소수의 주 원료는 암모니아.
그런데 불똥이 다른데로 튑니다. 석탄에서 나오는 암모니아가 비료를 만드는 중요 요소라고 합니다. 중국은 내년 농번기를 대비하여 요소수 수출을 제한해버립니다.
요소수가 없으면 디젤로 운영하는 트럭이 도로를 달릴 수 없고... 이 때문에 요소수 가격이 올라가니 당연히 물류비용이 올라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져서 물가는 결국 오를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되어버리는 모양이 되었습니다.
당초 부동산이니 경기 활성화니... 이런것 때문에 물가가 오를 것이라 예상했던 모양과 다른 양상으로 물가가 바뀌는 모양입니다. Tags: SCR 경제 무역분쟁 비료 석탄 싱가포르 요소수 중국 질소산화 저감장치 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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