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환자 급증… 60대 여성 절반이 발병

해마다 골다공증(뼈에 구멍이 많이 나고 얇아지는 등 뼈가 약화된 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지난 1996년부터 2001년까지 6년 동안 삼성서울병원을 찾은 골다공증 환자는 1996년 7035명에서1999년 1만538명, 2001년 1만1113명으로 크게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는 우리나라 60세 이상 여성노인의 경우 절반 이상이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나이가 많을수록 골다공증 환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골다공증학회(학회장 최웅환)가 2003년 7월부터 8월까지 두 달에걸쳐 서울 등 대도시 여성 2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골다공증 유병률(질병이 발생하는 비율) 조사 결과 40대 9.5%, 50대23%, 60대 46.9%, 70대 7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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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은 크게 폐경 후 골다공증과 노인성 골다공증으로나뉜다. 주로 폐경에 따른 여성 호르몬의 결핍, 노화로 인한 칼슘 섭취감소, 운동 부족, 뼈에 해로운 약물을 사용한 경우 발병한다. 의학적으로는 뼈의 콜라겐과 칼슘이 감소되는 질환을 말한다.

초기에 특별한 증상 없이 진행되는 골다공증은 약한 충격에도 골절 등이 발생한 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용한도둑’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골다공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요통, 신체 변형, 신장 감소, 쇠약, 무기력, 우울증, 지방복부 축적 등의 증상이 뒤따른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골다공증 및 근골격계 관련 질환 치료 등 사회경제적으로소용되는 비용이 연간 2조1930억원이나 된다. 당뇨병(1조1000억여원)의 2배에 이르는 수치다.

이에 따라정부는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오는 7월부터 대한골다공증학회와 함께 향후 5년간 전국적으로 골다공증 조사를 실시하기로했다. 이를 위해 질병관리본부는 골다공증 관련 조사항목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추가하는 한편 지난 11일 대한골다공증학회와’국민건강영양조사 골다공증 조사와 근거중심의 정책개발을 위한 협력협정’을 체결했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민용기 교수는 “골다공증은 흔히 여성 질환으로만 알고 있지만 남성들도 방심하면 골병(骨病)든다”고 말했다.

치료법으로 여성 골다공증 환자에게는 흔히 호르몬 대치 요법이 쓰이고 있다. 에스트로겐은 여성의 폐경 후 증상을 완화시키고 폐경 후급속하게 발생하는 골 소실을 예방하기 때문에 흔히 먹는 방법과 피부에 붙이는 패치의 형태로 많이 쓰인다.

여성 호르몬을 사용할 수 없는 환자나 남성의 경우에는 주사나 코에 뿌리는 약제로 투여하는 칼시토닌이 사용된다.

전문의들은 그러나 골다공증은 치료보다는 예방에 주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칼슘 섭취량을 늘리고, 칼슘의 효과적 흡수에필요한 비타민D가 생기도록 햇빛을 많이 쬐며, 빨리 걷기·조깅·테니스 등 근육과 뼈에 힘을 주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라는것이다. 또 과음이나 담배를 피하고, 가슴을 펴고 의자에 앉는 등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생활 습관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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