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은 공복에 가장 잘 흡수되므로 철분제는 공복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철분제를 먹고 소화장애가 있는 사람은 음식과 함께 먹을 수 있습니다. 음식과 함께 먹을 때에는 고기, 생선, 오렌지 주스와 같은 음식은 철분의 흡수를 도우므로 함께 먹어도 되지만 우유나 차는 철이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므로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철 결핍성 빈혈로 진단받고 철분제를 드시는 분중에 약을 오래 먹어도 잘 나아지지 않는 분들이 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중에는 철 부족을 치료하기에는 적절지 않은 약을 드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약국에서 철분제를 사서 먹는다고 하는데 약을 살펴보면 철 결핍성 빈혈 치료제가 아닌 건강보조식품인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 건강보조식품에는 한국인 성인 여성 1일 권장량인 13 mg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철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적은 양은 철분이 부족하지 않은 사람이 철이 부족해지는 것을 막는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부족한 철을 보충하여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입니다.
철 결핍성 빈혈로 철분제를 먹는데도 기대했던 것만큼 좋아지지 않으면 먹는 약을 담당 의사에게 보이고 약이 적절한지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