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와인도 소주처럼 원샷하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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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매너 배우기… 와인잔 잡을 땐 볼 부분보다 다리 부분을 그러나 비즈니스 등 중요한 자리에서 와인을 마실 때는 사정이 다르다. 와인에 대한 상식이 부족하면 본인이 당황하는 것은 물론 상대방에게도 얕잡아 보일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삼성경제연구소 조사 결과 최고경영자 84%가 와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 조을호 소믈리에와 와인나라아카데미 최해숙 팀장을 통해 CEO를 포함한 비즈니스맨들이 알아두어야 할 국제적인 와인 매너를 소개한다. 1. 와인 주문하기 △ 음식 메뉴와 와인 리스트는 구별되며 음식 주문이 끝난 후 와인 리스트를 제공한다. 레스토랑의 와인 리스트는 대부분 생산지역별로 구성되어 있으며, 위에서 아래로 갈수록 비싸게 책정되어 있다. 간혹 와인이름 앞에 숫자(보통은 셀러의 보관번호)가 표시되어 있기도 하는데, 발음하기가 어렵다면 번호로 주문하는 것도 무방하다. △ 식사 예약을 할 때는 레스토랑의 와인 리스트를 미리 확인하여 마시고자 하는 와인을 정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와인을 주문할 때 가격이 너무 비싸거나 지나치게 싼 와인이라면 상대방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으므로 1인 식사값~ 식사값의 1.5배 가격의 와인을 선택하는 것이 적당하다. △ 중요한 비즈니스 관계로 만나는 상대나 손님과 함께하는 식사는 정식으로 와인 리스트 안에서 주문하는 게 좋다. 글라스 와인(잔으로 판매하는 와인)과 단순한 테이블 와인은 좀 더 캐주얼한 레스토랑이나 편한 분위기에서 주문한다. △ 와인을 주문할 때 가장 좋지 않은 방법은 ‘적당한 것으로 주세요’다. 이러한 주문방법은 비즈니스 상대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와인을 잘 모를 때는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을 소믈리에에게 알려주어 조언을 구하는 것이 현명하다. 2. 와인 에티켓 △ 와인 테스팅은 호스트 또는 와인 주문자가 직접 한다. 보통 와인 테이스팅하면 소위 전문가들이 하는 방식(잔을 여러 차례 돌린 후 향을 맡고, 입에 와인을 조금 넣고 후루룩 소리를 내며 맛을 보는)을 생각하고 따라하는데 이 방식은 비즈니스 자리에서는 좋은 자세가 아니다. 와인잔을 가볍게 두어 번 돌린 후 한 모금 정도 마셔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와인 테이스팅의 목적은 주문한 와인이 상했는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일 뿐이다. 단지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No’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니 주의해야 한다. △ 호텔이나 큰 레스토랑에서는 대개 소믈리에가 모두 서빙을 해주므로 직접 와인을 따를 필요는 없다. 하지만 본인이 다른 사람에게 서빙을 해줄 땐 반드시 여성에게 먼저 권하도록 한다. △ 와인을 따라줄 때 받는 사람은 잔을 들지 않는다. 그냥 식탁 위에 둔 채 받는다. 만일 따르는 사람이 손윗사람이라 예의에 어긋난다는 생각이 든다면 손을 와인잔 받침 부분에 살짝 갖다대는 것으로 충분하다. 와인 따르고 나면 감사하다는 짧은 표현 한마디를 한다. △ 와인잔을 잡을 때는 와인이 담긴 볼 부분보다는 다리를 잡는 것이 좋다. 와인의 온도가 체온 때문에 변할 수 있고, 지문이 묻으면 보기에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 건배를 할 때, 우리나라 사람들은 잔을 보는 경향이 많은데, 외국인들은 이를 실례로 여긴다. 상대방의 눈을 보며 건배를 하도록 한다. 건배는 자주 할수록 좋다. △ 와인과 음식을 함께 즐기는 방법은 음식을 씹은 후 음식물을 목 안에 삼키는 동시에 와인을 마시는 것이다. 즉 와인이 입 안을 정갈하게 하는 동시에 음식의 뒷맛이 주는 여운과 어우러져 최상의 조화감을 느낄 수 있다. △ 와인은 소주처럼 ‘원샷’하는 술이 아니다. 조금씩 마시면서 잔이 비어 있을 경우에는 소믈리에에게 부탁하여 첨잔을 받는 것이 기본자세다. 레드 와인은 첨잔을 하며 화이트나 스파클링 와인은 바닥이 거의 드러날 때 따라준다. △ 냅킨을 자주 활용한다. 와인잔이 음식으로 인해 더러우면 와인의 색깔을 즐기기 어렵고 테이블 매너상으로도 결례가 된다. 여성의 립스틱도 마찬가지다. 3. 비지니스 런치에 알맞은 와인 △ 신대륙의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이나 메를로(Merlot)는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레드와인이며, 알자스(Alsace) 지방의 화이트와인도 모든 요리에 잘 어울린다. <박주연 기자 jypark@kyunghyang.com> Tags: 레드와인 와인 와인매너 와인에티켓 와인즐기는법 원샷 취미/여가 카베르네소비뇽 화이트와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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