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없는 거실..라운드형 거실, 평면의 변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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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없앤 거실, 전통주택의 안마당 형태를 본뜬 중정형 평면, 두 방향을 한번에 보는 라운드형 거실 등 새 평면에서는 집에 대한 변화된 시각을 보여준다. ◇서재형 거실이 뜬다= 그 동안 아파트 거실은 TV를 중심으로 가족들이 모이는 곳이었다. 이런 TV 중심의 거실 개념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리빙라이브러리(서재형 거실)'로 꾸민 아파트가 선보이고 있다는 것. 남광토건 상품개발팀 황희전 대리는 "최근 고객들이 TV 전자 소음이 가득한 요란한 거실보다는 가족의 대화가 풍성한 거실을 원한다"면서 "서재형 거실로 꾸미면 컴퓨터에 몰입하던 자녀들에게 책읽는 습관을 심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남광토건의 하우스토리는 2005년부터 '거실에 TV가 사라집니다'라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런 인테리어는 포항 양덕과대전 문화동, 진접 하우스토리에 적용, 고객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서재장을 이용한 아트월디자인은 디자인등록을 진행 중이다. 현대산업개발이 남양주 오남아이파크와 화성 남양아이파크 등에서 선보인 라이브러리하우스도 가족문화공간으로서의 오픈형 거실을 강조했다. 폭이 10미터가 넘는 대형 거실은 한쪽 벽 전체를 빌트인 서가로 구성해 많은 양의 책을 용이하게 보관 관리할 수 있다. 주방과 함께 설치되던 식탁도 독서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토록 거실과 통합해 전면으로 배치했다. 현대산업개발 이종진 상품개발본부장은 "기존 거실은 TV와 소파를 마주보게끔 단위세대의 평면이나 거실장 위치, 콘센트구성이되어 있는 탓에 거실을 서재로 꾸미기에는 책장이나 가구의 배치에 한계가 있었다"며, "마치 북카페나 호텔의 라운지와 같은여유있는 공간을 조성해 가족이 함께 책을 읽고 다양한 문화생활을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이 선보인 판교e-편한세상에서는 거실과 서재의 인테리어를 '책과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의 집'으로 디자인했다. 하나의 문화적 생활공간으로 표현하기 위해 서재와 거실 사이에 책꽂이 형태로 된 가ﳀ형 벽체를 설치한 것이 눈에 띈다. 실용적이면서도 거실과 서재간의 공간감이 한껏 살아나게 디자인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재 거실과 서재에 책장을 빌트인으로 적용하는 디자인은 8월 분양한 황학아크로타워와 9월 분양할 오산세마 e-편한세상에 각각 적용된다. ◇전통주택의 안마당을 느낀다= 실내 한복판을 빈 공간으로 배치한 '중정(중앙정원)형'도 눈에 띄는 신평면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개발한 것으로 건물한 가운데를 정원용 공간으로 활용하는 기법이다. 단독주택이나 오피스텔 등에는 널리 적용됐지만 아파트에는 처음 시도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중정형은 대형 평형에 적용되며 전통주택 안마당과 같은 운치를 주고 자연채광 효과를 극대화시킨다"고 설명했다. 쌍용건설은 중정형 평면을 리모델링에 적용한다. 쌍용건설이 12월 착공할 도곡동 동신아파트에 옆집과 경계가 되는 세대 중간 양측벽을 제거한 뒤 한쪽에는 1층부터 최상층까지 이어지는 중정형 정원을 만들 계획이다. 이렇게 하면 발코니 확장을 통해 세대내부가 앞뒤로 길어지는 것을 보완하고 온 집안을 음식냄새로 찌들게 했던 주방 통풍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중정을 기준으로 세대분리 효과가 있어 거실과 안방이 아이들방과 분리돼 손님이 오더라도 아이들에게 방해받지 않을 수 있다. 현재 도곡동 동신아파트 외에 방배동 경남아파트, 당산동 평화아파트 등에 중정형 설계가 적용돼 리모델링이 추진중이다. ◇고정관념 깬 라운드형 거실, V자형 아파트 나와= '거실은 네모반듯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라운드형 거실'이 선보이고 아예 V자형 평면을 도입한 아파트도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라운드형 거실은 지난해 성남 판교신도시 2차 분양 시 금호건설과 경남아너스빌이 선보인 평면이 대표적인 예다. 거실을 집의 모서리에 배치한뒤 곡선으로 뽑은 발코니를 확장, 라운드형 평면을 선보였다. 라운드형 거실에서는 두 방향을 한번에 조망할 수 있어 기존 아파트에서는 누릴 수 없는 조망감과 개방감을 선사한다. 경남아너스빌 설계팀의 임기수대리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거주자가 십분 공감할 수 있도록 180도까지 외부 조망이 가능한 거실을 만들었다"면서 "조망을 선호하는 예술인, 전문직 종사자를 겨냥한 특화된 평면"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이 경기 용인시 동천동에 짓는 '래미안 동천' 아파트에 'V'자형 평면을 도입했다. 삼성물산은 109∼338m²(33∼102평형) 2393채 가운데 769채를 새로 개발한 V자형 평면을 적용한다. 이 평면은 V자의 날개 부분에 방을, 뾰족한 모서리에는 거실을 배치한 것으로 거실의 3면은 모두 창(窓)으로 돼 있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는 게 삼성물산 측 설명이다. 다만 거실 전면이 창으로 구성되다 보니 바깥 공기의 전도율이 높아 여름과 겨울에 냉·난방비가 많이 들어가는 게 흠이다. 일반적인 거주자에겐 각진 평면이 가구 배치나 공간 활용면에서 더 효율적이란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라운드형 거실이나 V자형 평면은 특정 수요자를 대상으로 개발한 특화평면으로 가치가 있다. 앞으로 일반아파트에 이들 신평면이 나올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업체들은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라운드형 거실과 같이 공사비 증가가 뒤따르는 설계는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 머니투데이 Tags: V자형아파트 리빙라이브러리 부동산 서재형거실 중정형아파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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