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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값 줄인 삼성전자 긴축안 논란

직원식대 줄여 134억 절감예상…자사주 매입 7년간 13조원 써

군살빼기에 나선 삼성전자(569,000원 하락세6,000 -1.0%)가 최근 내놓은 경비 절감안 중 직원 식대 지원 축소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과거 7년여 동안 자사주 매입을 위해 쏟아부은 돈이 13조원을 넘는데 비해 식대 감축의 효과는 연 130억원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

삼성전자가 내놓은 경비절감 방안은 경조사비 및 식대비 지원을 대폭 축소하고 연월차 휴가 사용도 적극 장려, 허리띠를 졸라맨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식대 부분이다. 이전에 삼성전자는 직원들이 구내식당에서 아침과 저녁식사를 할 때 식대 중 1000원을 보조해 줬지만 이달부터 이 같은 보조금을 없앴다. 점심은 기존과 같이 무료 제공을 유지하는 대신 아침과 저녁 식사때 회사에서 보조해 주는 비용을 줄인 것.

삼성전자가 내부적으로 조사한 결과 직원 1명이 한달간 아침과 저녁을 회사에서 먹는 경우는 13번 안팎으로 파악되고 있다. 연간으로는 156회 정도로 1인당 연 절감 비용은 15만6000원 셈이다.

특히 구내 식당을 주로 이용하는 이들은 2만4000여명의 생산직 직원이 대부분이고 이중 2만2485명은 여직원이다. 이들이 회사측 긴축 경영의 최대 피해자인 셈이다.

삼성전자의 반기 보고서에 회사 직원이 8만6143명으로 기재됐으므로 연간 회사가 줄일 수 있는 비용은 최대 134억3800만원 정도라는 계산이 나온다. 직원 모두가 1년 내내 회사에서 아침과 저녁 식사를 한다고 계산할 경우에도 총 비용은 628억원이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 2000년 이후 자사주 매입에 쏟아부은 비용이 13조원을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백억원의 식대 절감안이 적절한 방안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자사주 매입은 주가 부양, 주주 가치 확대라는 명분을 갖고 있었지만 속내를 뒤집어보면 30%(자사주 14.25%(보통주 기준) 포함) 안팎에 머무는 대주주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쓰여졌다는 해석이 많았다. 자사주 매입 이전에 최대주주 등의 삼성전자 지분은 13%대에서 30%대로 껑충 뛰었다.

13조원 안팎의 돈이 주주와 회사 소유주를 위해 주로 쓰인 반면 회사가 또다른 회사 이해당사자인 직원들에게는 수백억원의 돈 쓰기를 아까워한다는 ‘오해’도 그래서 불거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5년만에 최악의 분기실적을 내놓은 것과 관련해 반도체 업황 영향도 있지만 지나친 수성형 경영과 수조원대 자사주 매입의 역효과, 적시에 신성장동력을 발굴하지 못 한 폐해라고 보는 시각도 많다. 직원들 사이에서도 초일류 회사에 다닌다는 자부심도 ‘밥값이라도 줄여야 산다’는 회사의 옹색한 변명 앞에 왜소해지고 있다는 한탄이 나온다.

‘삼성전자 주가가 100만원은 돼야 한다’고 주장해 온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삼성전자의 외국인 비중이 높지만 적대적 인수.합병(M&A)을 걱정하는 것은 기우일 뿐”이라며 “자사주와 현금을 쌓아놓지 말고 M&A에 나서거나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자, 임원·조직 대대적 개편

삼성전자가 조직개편과 함께 대대적인 임원 감축에 나섰습니다.

삼성전자, 임원·조직 대대적 개편

위기설이 잇달아 제기되는 가운데, 대규모 사업재편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단행한 조직개편은 휴대폰 생산을 책임지는 정보통신총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전체 매출의 30%가 넘는 휴대폰 분야는 그동안 상품기획과 개발, 마케팅 등 각종 조직이 지나치게 세분화되어 있어 신속한 의사결정에 걸림돌이 되어 왔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무선사업부장 직속으로 운영하던 상품기획팀과 디자인팀, 전략마케팅팀을 1개 팀으로, 3개 제조팀과 글로벌 운영팀도 글로벌제조팀으로 통합했습니다.

원가 절감을 위해 제조센터 산하에 있던 부품구매팀을 무선사업부장 직속으로 바꿨습니다.

한때 축소논란이 있었던 네트워크사업부는 김운섭 부사장을 사업부장으로 임명하고, 와이브로 관련조직을 사업부로 일원화했습니다.

이같은 부서 통폐합 조치로 대규모 후속인사가 잇따를 전망입니다.

부사장급 등 전체 임원 가운데 20%가 감축대상에 올랐으며, 이들은 명예퇴직 절차를 밟거나 다른 계열사로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무선사업부장 인사는 이번 조직개편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내년 1월초 정기인사에서 검토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 계열사 ‘새 판 짠다’

삼성그룹이 주력인 전자 계열사의 대대적인 ‘새판짜기’에 들어갔다. ‘적자생존’을 모토로 한 계열사간 경쟁 구도를 허물고 ‘돈되는 사업’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 작업에 나선 것. 마케팅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신규 인력 수혈과 인력 재편도 같은 맥락이다.

◇가시화되는 사업 재편=삼성그룹 전자 계열사 내부의 경쟁 구도에 변화의 기류가 감지된다.

삼성그룹은 1일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 박종우 사장을 삼성테크윈의 디지털 카메라 사업부문장으로 겸직 발령하면서 산하 조직을 개편했다.

삼성전자 계열사 ‘새 판 짠다’

삼성테크윈은 조직을 주력인 카메라 사업부문과 정밀기계(방산 포함)로 나눴다. 카메라 사업부문은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기 성남에 있는 개발부문을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으로 옮겼다.

캠코더와 디지털 카메라 분야에서 치열하게 경쟁해 온 삼성전자와 삼성테크윈이 서로 손을 잡고 한집 살림을 차리게 된 것이다.

삼성테크윈은 이번 조직 개편에 대해 “카메라가 (삼성전자의) 디지털 TV 및 개인 컴퓨터, MP3 재생기과 밀접한 디지털 융합이 이뤄지고 있어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테크윈은 삼성전자의 첨단 디지털 기술을 통해 디지털 카메라의 핵심기술 개발능력을 키울 수 있게 됐다. 또 캠코더, MP3, 휴대용 멀티미디어 재생기(PMP) 등 휴대 제품간 디자인 통일 작업도 한결 수월해졌다.

◇삼성전자로 헤쳐 모여?=삼성그룹은 이에 앞서 경영난에 허덕이는 삼성SDI의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장에 삼성전자 기술총괄 김재욱 사장을 임명했다. 삼성전자 사장들이 계열사인 삼성테크윈과 삼성SDI의 핵심 사업을 총괄 지휘하게 된 것이다.

삼성그룹에서는 그간 계열사간 경쟁 체제를 유지해왔다. 계열사라도 철저한 내부 경쟁을 통해 살아남은 사업만 키우겠다는 게 기본 골자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삼성전자LCD 총괄과 삼성SDI가 각각 LCD와 PDP를 맡아 경쟁을 벌인 게 대표적인 사례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사업도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각각 디스플레이용과 소형기기용을 개발 중이다.

그러나 삼성의 이 같은 방침은 계열사간 중복투자 및 과당경쟁이라는 부작용을 불렀다.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이 탄탄대로를 달릴 때는 별 문제가 없었지만 반도체 시황이 악화되면서 곳곳에서 문제점이 노출되기 시작한 것.

업계는 이번 개편을 시발로 LCD 및 PDP 사업도 과다 경쟁을 줄이는 방향으로 사업이 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OLED 사업도 추후 설비투자 단계로 갔을 때 한 쪽에 몰아주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

◇신규 인력 수혈=삼성은 임원급 인재도 속속 영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정보통신 부문에 유니레버·로레알코리아에서 마케팅을 담당했던 이영희씨를 상무로 영입했다. 또 최치훈 미국 제너럴일레트릭(GE)에너지 아시아·태평양 총괄사장을 영입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최근 조직 개편은 이건희 회장의 언급대로 5~10년 뒤 글로벌 시장에서 1등 자리를 지켜내기 위한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최우규기자〉

삼성전자 더 크려면 평생직장 보장돼야 – 싱가포르 프렘교수

“삼성전자의 위기는 고용불안이 원인(?)”

싱가포르국립대 경영학석사(MBA)스쿨의 마케팅 담당 샴다사니 프렘 교수(사진)는 최근 경영실적이 부진한 삼성전자의 문제점을 실적위주의 교체가 잦은 인사 시스템에서 찾았다.

프렘 교수는 1일 기자와 만나 “삼성전자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인 것은 분명하다”며 “그러나 더 큰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장기근속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평생직장인 도요타 자동차를 예로 들며 “경쟁력이 있는 회사란 오랫동안 다니는 직원이 많은 회사”라고 말했다.

프렘 교수는 “기업의 고객은 내부고객(직원)과 외부고객(구매자)으로 나뉘는데 기본적으로 직원들이 얼마나 회사에 만족하느냐 하는 내부고객 충성도가 높아야 좋은 실적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 해외법인 현지 직원들의 의사결정 권한이 더 강화돼야 비로소 현지화에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프렘 교수는 싱가포르국립대 MBA스쿨에서 브랜드 관리와 마케팅 전략을 강의하고 있으며 삼성을 비롯해 노키아, 듀폰, 싱가포르항공 등 수십여개에 달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브랜드 관리 시스템과 마케팅 전략을 짜준 경험이 있다.

/namu@fnnews.com 홍순재기자

삼성맨ㆍ LG맨ㆍSK맨 ‘이미지 해부’

소비자들이 떠올린 3사 이미지…삼성=남편 LG=아버지 SKT=친구

 ‘삼성맨은 젊고 세련된 유학파의 최고경영자(CEO), LG맨은 중년의 우직하고 성실한 전문 엔지니어, SK맨은 20대 후반의 젊고 톡톡 튀는 직장인.’

삼성전자가 한국리서치, 서울마케팅리서치 등 리서치 전문업체에 의뢰해 그룹을 각각 대표하는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등 3개사의 이미지를 조사해 나온 결과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가 내부적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조사 차원에서 ‘포커스 그룹 인터뷰’로 인터넷과 집단, 길거리 인터뷰 등을 통해 설문을 실시한 결과, 세 기업에 대해 소비자들이 떠올리는 이미지가 확연히 다르게 나타났다.

▶세련된 삼성, 친절한 LG, 패기의 SK=삼성전자는 실력 면에서는 믿을 만하고 우수하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얄미운 1등이라는 이중적인 답변이 나왔다. ‘삼성 제품이라면 다 믿고 산다’, ‘앞서 간다’는 긍정적인 인식과 ‘인정ㆍ배려가 없어보인다’는 부정적인 지적도 함께 나왔다. 삼성맨이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것은 커리어와 명예일 것으로 조사됐다.

LG전자에 대한 이미지에 대해서는 ‘편안하다. 뒤돌아 보면 언제나 있을 것 같다’는 친근하다는 답이 주를 이뤘다. 성실함, 가족 같은 이미지도 언급됐다. 다만 ‘열심히 일하고 소비자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애쓰지만 출혈을 감수하거나, 여러 군데 다 신경을 쓰고 산만할 것 같다’는 답변도 나왔다. 최고 가치로 두는 것은 가정과 월급일 것 같다고 대답했다.

SKT는 젊고 변화에 능한 이미지라는 답변과 함께 남의 시선을 인식하지 않고 자기가 주도하려 한다는 등의 부정적인 답변이 함께 나왔다. SKT의 요금제 때문인지 ‘지나치게 비싸 보인다’는 응답도 나왔다.

기업 이미지를 ‘사람으로 의인화 하면?’이라는 질문도 결과가 비슷했다. 삼성전자는 ‘세련되고 깔끔한 슈트차림, 하얀 피부의 키크고 잘 생긴 유학파의 젊은 CEO’, LG전자에 대해선 ‘편안하고 수수한 옷차림의 순수 국내파로 세련미는 떨어지지만 가족 같은 사람’이란 답변이 나왔다. SKT는 ‘돈과 외모가 받쳐주는 킹카의 이미지, 진취적이고 패기있는 남자’라는 응답도 나왔다.

이 같은 이미지가 투영돼 이미지를 남성으로 바꿔보면 삼성전자는 남편감, LG전자는 아버지상, SKT는 친구 또는 애인감으로 평가됐다.

▶친밀감은 LG전자, 신뢰도는 삼성전자=친밀감에 대해서는 20~34대 남성, 20~39세 여성, 30~49세 주부, 여대생 중 과반수를 훨씬 웃도는 응답자가 LG전자를 꼽았다. 삼성은 1등에 대한 부담감과 이익에 최우선 목표를 둘 것이라는 시각 때문에 응답 비율이 높지 않았다. 이에 비해 LG전자에 대해서는 ‘편안함’, ‘오래되고 익숙한 느낌’이라는 답변이 있었다.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는 답변이 뒤집혔다. 제품에 대한 신뢰감, 깔끔한 일 처리 등으로 삼성전자의 신뢰성을 지지한 인원이 연령대별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다만 직장인 여성들의 경우 절반 이상이 LG전자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각 기업이 사람이라고 가정할 경우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사람을 묻는 질문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막상막하였다. 다만 남성 응답자들은 친근감이 느껴지는 LG전자에 무게를 실었고 여성들은 신뢰성이 느껴지는 삼성전자에 표심을 실었다. 눈길을 끄는 응답으로는 ‘삼성은 찔러도 피 한방울 나지 않을 것 같다’, ‘얄밉지만 내 것을 만들고 싶다’는 응답이 있었다.

서은정 기자(thankyou@heraldm.com)

관리의 삼성… 삼성을 버려야 삼성이 산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소니를 제쳤느니, 아직은 그런 소리를 할 때가 아니라느니 하는 듣기 좋은 말들이 오갔지만 요즘은 다르다.삼성전자의 간판스타인 황창규 사장이 7년간 겸직했던 메모리사업부장 자리를 내줬고, 적지 않은 규모의 명예퇴직이 진행되고 있다.계열사별로 책임경영의 회오리가 몰아치고 있다.

물론 실적 부진이 그 원인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9100억원 수준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돌기는 2001년 4분기 이후 5년만에 처음이다. 늘 삼성전자 차지였던 분기영업이익 1위 자리도 포스코(1조2470억원)에 내주었다.

영원한 1등 기업이란 없다. 기업에는 늘 위기가 있고부침이 있다. 결국은 시대의 변화를 먼저 읽고 시장의 흐름에 잘 대응한 기업이 오래 살아 남는다. 지난 1993년 “마누라와자식 빼고는 다 바꾸라”고 했던 이건희 회장은 요즘 창조경영을 화두로 삼성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 회장의창조경영은 삼성 고유의 차별성과 독자성을 갖춘 제품을 만들고, 모든 것을 원점에서 보고 새로운 것을 찾으라는 것이다. 그러면서창조경영을 정착시키려면 무엇보다도 우수 인력 채용과 육성, 과감한 연구ㆍ개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그것만으로 창조경영이 가능할까. 사실은 가장 중요한 것이 빠져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삼성의 기업문화다. 지금까지 삼성 발전의원동력은 ‘관리’였다. 어떻게 보면 군대식 경영과 흡사하다. 조직도 상명하복 식으로 지시하고 이행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능하다. 직원들은 거의 모든 시간과 정력을 회사에 투자하는 대신 높은 봉급과 성과급(PI, PS)으로 보상받는다. 실패는 잘용인되지 않는다. 신상필벌 원칙은 지나칠 정도로 가혹하다.

벌써 5년 전의 일이다. 삼성전자 내의 검찰이라고 부를만한 구조조정본부 감사팀이 전면 경질된 사건이 있었다. 삼성전자 임직원과 협력업체들 간 비리를 적발한 감사팀 내부 문건이 언론에보도된 것이 발단이었는데, 비리와는 전혀 상관 없는 모 협력업체 사장이 갖고 있던 문건을 기자가 입수하게 됨으로써 일어난일이었다. 유야무야 처리되곤 했던 협력업체 비리를 차제에 근절하는 것이 삼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모 협력업체 사장의고발정신도 한몫했다.

그러나 결과는 엄청났다. 삼성은 문서유출 과정을 이잡듯이 뒤졌고 감사팀 책임자를 포함해 소속원수십 명이 옷을 벗거나 경질되고 말았다. 비리가 적발된 협력업체는 물론 비리문건 유출의 책임을 물어 모 협력업체도 삼성과의거래가 끊기고 말았다. 그 협력업체는 가만히 있으면 반사적 이익을 볼 수 있었는데 그 나름의 정의감 때문에 회사에 일대 위기를자초하고 말았다.

이 사건은 삼성의 기업문화가 어떤지를 잘 말해 준다. 본질은 협력업체 비리지만 삼성의 관점은 왜감사팀 문건이 유출됐느냐 하는 ‘관리 부실’의 문제로 귀착돼 감사팀에 대대적인 책임을 물었으며, 협력업체 사장의 행위 또한삼성문화에서는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이다.

삼성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이지만 어느 면에선 아직도 닫혀 있는조직이다. 그러나 닫힌 곳에는 창조가 없다. 이제는 고(故) 이병철 회장 시절부터 고수해 온 ‘관리의 삼성’ 이미지에서 벗어나유연하고 열린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 위 아랫 사람 간 의사소통이 자유로워야 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협력업체와의 수직적 관계도 재고해야 한다.

벌써 하나의 신화가 되어버린 구글의 발전 원인은 바로 자유롭고 열린마음이다. 구글에서는 업무시간의 20%는 사원들이 업무 외에 각자 좋아하는 일에 쓰면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도록 ‘20%룰’을 운용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창조적 기업의 하나로 꼽히는 3M은 실패를 권장하는 기업이다. 3M의 포스트잇은 접착제가잘 붙지 않아 실패한 데서 만들어진 히트상품이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연구해아이팟(iPod)이라는 혁신적 상품으로 MP3 시장을 석권했다.

어떤 전문가는 역설적으로 삼성의 창조적 혁신전략이실패할 수 있으며 삼성을 망칠 수도 있다고 말한다. 관리지향적 전략에서 다양성과 개방성, 변동성을 핵심으로 하는 창조경영을추구하는 데 따른 위험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의 관리방식, 즉 ‘삼성웨이(Way)’도 변해야 할 시기가 왔다.과거의 삼성을 버리지 않으면 미래의 삼성이 위험하다.

[한명규 논설실장]

삼성전자 조직 개편 그후 …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전자계열사들이 실적 부진에 따른 구조조정 후폭풍에 휘말리고 있다. 인력 감축과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해수익률을 끌어올려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 술렁이는 분위기다. 다른 계열사들도 전자에서 시작된 불똥이 언제 튈지 몰라긴장하고 있다.

◆인력 감축 본격화=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디지털미디어 총괄 부문에 이어반도체와 정보통신 총괄에서도 인력 재배치가 시작될 전망이다. 반도체 총괄은 황창규 사장이 메모리사업부장 자리를 내 놓는 등수뇌부 개편에 따른 후속 인사가 불가피하다.

지난달에 서울 본사에 근무하던 임직원 800명을 경기도 수원 사업장으로 배치한 정보통신 총괄 역시 조직 개편을앞뒀다. 회사 측은 경영진단이 끝나는 대로 최지성 사장이 겸임하는 무선사업부장을 다른 인물로 채울 예정이다. 정보통신 총괄내부에서는 올 초 이기태 부회장이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자리를 옮기면서 기존의 프리미엄 제품 전략이 대폭 수정돼 경영진 개편폭이 커질 지도 모른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디지털미디어 총괄은 지난달부터 고참 부장과 차장급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있다. 조직을 HD(대형)와 모바일(소형) 부문으로 나눈 LCD 총괄도 인력 재배치가 불가피하다.

전자 관계사들도 격랑에 휩싸였다. 전반기에 10% 이상 인력을 줄인 것으로 알려진 삼성SDI는 지원부서를 팀에서그룹으로 바꿨다. 팀장은 대개 임원급이, 그룹장은 부장급이 맡는 걸 감안하면 임원 보직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일부 전자계열사에서는 이미 해당자를 외부 교육과정 등에 등록하도록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감축 목표를 정하고 거기에맞추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800여 명에 달하는 임원급 가운데 매년 100명 안팎이 바뀌지만 올해는 조직개편 과정에서 이 숫자가 좀 늘어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수익성 높여라’= 위기 돌파를 위해 삼성전자의 각 부문은 이익률을 높이는데 골몰하고 있다. 반도체 총괄은60나노급으로의 공정 전환이 당면 과제다. 지난해 80나노급 전환 과정에서 제때 수율을 높이지 못한 것이 올해 실적부진의 한원인이 됐다는 반성에 따른 것이다. 하반기 하이닉스·엘피다 등도 60~70나노 공정 전환을 추진 중이다. 여기서 뒤지는 업체는좋은 실적을 거두기 어렵다.

100달러 이하 저가형 시장에 뛰어든 정보통신 총괄은 2분기에 부쩍 낮아진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는 게 과제다. 세계1위 노키아는 1분기에 평균판매단가(ASP)가 123달러에 불과했지만 16%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소품종 대량생산으로원가를 낮춘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3740만대의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올리고도 이익률은 1분기 13%에서 2분기에8%로 떨어졌다. 판매 가격 하락 진정으로 2분기에 9%의 영업이익률을 올린 LCD 총괄 역시 하반기에는 이를 15%까지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하반기 가동에 들어가는 8세대 라인을 중심으로 40인치 이상 대형 TV 패널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김창우·권혁주 기자

삼성, PDP TV용 패널 품질보증기간 2년 연장 동의

삼성전자가 PDP TV 일부 모델에 대한 소비자단체의 리콜 요구에 대해 무상수리 기간을 2년으로 연장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자 경쟁업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21 일 삼성전자는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이 제기한 자사 PDP TV의 패널 불량에 대한 리콜요구와 무상수리 기간 연장에 대해 “AS 요청 빈도가 높지 않고 고객의 안전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므로 공개 리콜 대상은 아니다”라면서 “보증기간 경과에 따른 유상수리에 대한 불만이 대부분이므로 PDP TV 패널의 무상보증기간을 2년으로 연장할 것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소시모는 지난 2005∼2006년 생산돼 올해까지 판매된 삼성전자의 42인치 PDP TV 4개 모델(모델명 SPD-42S5HD, SPD-42S5HDM, SPD-42P5HD, SPD-42P5HDM)로, 화면이 나오지 않는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공개 리콜하고 소비자 피해를 우려, 무상수리 기간을 2년으로 연장해 줄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경쟁업체들은 무상 수리 기간 연장은 그동안 재정경제부가 산업계·소비자단체들과 함께 협의해 ‘분쟁 해결 기준(구 소비자 피해 보상 기준)’개정안을 마련한 것으로 법적 절차 없이 일방적인 연장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또 소비자가 제기한 리콜 요구를 업계 전반의 보상 기준 변경으로 무마하려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한 경쟁사 관계자는 “무상 기간 연장은 이번 사안의 핵심을 벗어나 있다”면서 “삼성전자가 자신의 문제를 업계 전반으로 확대시키려한다”고 비판했다.

정지연@전자신문 (2007/06/22)

삼성전자 “블랙잭, 미국서 돌풍”

출시 세 달 만에 판매량 30만대 육박

삼성전자의 슬림 스마트폰 `블랙잭`이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미국 이동통신사업자 싱귤러 와이어리스를 통해 출시된 `블랙잭`이 출시 세 달 만에 누적 판매 30만대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고 23일 밝 혔다.

블랙잭은 두께 11.8mm 슬림 디자인의 스마트폰으로, 쿼티(QWERTY) 자판을 채용 해 문자메시지나 이메일 사용이 편리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모바일 5.0` 운영 체제를 적용했다.

특히 북미 시장 스마트폰 최초로 HSDPA (고속하향패킷접속) 기능을 지원해 기존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휴대전화보다 5배 정도 빠르게 영상과 음성을 내려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블랙잭 판매 확대를 위해 뉴욕 번화가인 타임스퀘어 광고판에 블랙 잭 동영상을 내보내는 한편 맨해튼 거리를 오가는 투어버스에도 블랙잭 광고판을 게 재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블랙잭`의 이 같은 판매 기록은 스마트폰 가운데 상당히 좋은 것”이라며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인사·조직개편 마무리…‘차세대 먹거리 창출’이 핵심

이재용 전무 및 이기태 부회장 등 신수종 사업 발굴에 전진 배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지난 해 말 청와대에서 열린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성과보고회에서 “현재보다도 앞으로 5년, 10년 후 무엇을 먹고 사느냐는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며 “경영환경이 어려울수록 신기술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의 이 같은 의중은 지난 주 삼성전자가 단행한 임원인사를 포함한 조직개편에서 그대로 반영됐다.

이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전무를 승진과 함께 삼성전자의 국내외 정보기술(IT) 고객사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총괄하며 성장 동력을 찾는 CCO(Chief customer Officer, 고객담당 최고 경영자)에 임명되는 한편, 삼성전자의 대표급 CEO인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은 승진과 동시에 정보통신총괄사업 분야에서 기술책임자(CTO)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전자의 이번 인사에서 핵심 축을 형성한 이 전무와 이 부회장 모두 ‘차세대 먹거리 발굴’이라는 공통된 특명을 받은 셈이다.

삼성전자 인사·조직개편 마무리…‘차세대 먹거리 창출’이 핵심

◆ 이재용 전무, 성장 동력 창출 임무와 함께 사실상 경영 전면에 나서 = 이 전무가 이번에 새롭게 맡은 ‘CCO’는 일반 고객은 물론 대형 거래처와 주요 협력사 등과의 관계를 총괄하는 자리로, 삼성전자 IT 협력 네트워크 관장 및 신규 거래선 확보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이 전무는 그 동안 이 회장을 수행하며 글로벌 전략 파트너들과 쌓아온 풍부한 인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삼성전자에게 필요한 ‘영속성 확보’의 기반이 될 ‘성장 동력 창출’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1년 삼성전자에 상무보로 입사한 이후, 줄곧 기획업무만 담당해왔던 이 전무는 이번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을 계기로 경영 수업을 졸업하고, 사실상 경영 전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 이기태 부회장, 신수종 사업 발굴에 선봉 = 이번 인사에서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는 지난 7년 동안 정보통신총괄을 맡아 휴대폰 사업 분야를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올려놓은 ‘미스터 애니콜’로 불리는 이기태 삼성전자 기술 총괄 부회장(CTO) 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이번에 단행한 가장 큰 변화 중의 하나는 윤종용 부회장 직속이던 디지털솔루션센터(DSC)를 신임 이기태 기술 총괄 부회장 직하로 이동했다는 점이다.

DSC는 윤종용 부회장이 삼성전자가 5년, 10년 뒤를 이을 신성장 동력을 주도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했던 조직이다. 김재욱 반도체총괄 메모리제조담당 사장도 이번 조직개편에서 기술총괄 제조기술 담당 사장으로 임명, 차세대 먹거리 발굴에 힘을 실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재용 전무의 CCO 임명과 이기태 부회장의 기술총괄 부회장 임명은 삼성전자가 향후 5~10년 뒤 먹고 살수있는 중장기 사업에 대한 청사진 마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볼 수 있다”며 “CCO라는 직책도 실질적으로는 미래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신설된 조직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허재경 기자> peter@ddaily.co.kr

삼성전자 총괄사업부는 사업부 자체가 거대한 한 기업

‘2일 오전 삼성그룹, 오후는 삼성전자, 3일은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LCD총괄·DM총괄·생활가전총괄. 4일은 반도체총괄.’

삼성그룹과 삼성전자 그리고 삼성전자 총괄별 2007년 신년하례식 날짜다. 2일 오전과 오후의 신년하례식까지는 다른 대기업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하지만 눈에 띄는 것은 3일과 4일로 이어지는 삼성전자 내 총괄사업부별 신년하례식.

통상 다른 대기업은 새해 근무 첫날 오전·오후로 거의 모든 계열사의 신년하례식이 마무리된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2일 오후 윤종용 대표의 신년인사가 있은 이후, 그 다음날과 또 그 다음날까지 총괄사업부별로 신년하례식이 진행된다.

총괄별 신년하례식이 별도로 진행되는 배경은 삼성전자의 총괄사업부 단위 하나가 타사의 한 기업 단위를 뛰어넘는 거대함에 있다. 삼성전자는 타 그룹사만 한 조직을 분야별로 4개 갖추고 있고, 분야별 조직이 ‘따로 또 같이’ 굴러가면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창조적인 거대조직이다.  
 
 
삼성전자는 총괄의 하부조직인 사업부별로도 시무식이 있다. 메모리사업부·시스템LSI사업부·스토리지사업부로 나뉘어 있는 반도체총괄은 3일 사업부별로 일단 시무식을 거행했다. 메모리사업부는 황창규 사장이, 시스템LSI사업부는 권오현 사장이, 스토리지사업부는 박형건 부사장이 각각 2007년 비전을 제시했다. 4일에는 메모리사업부장과 반도체총괄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황 사장이 총괄사장으로서 ‘반도체총괄 사내방송’을 통해 총괄 전체를 아우르는 신년 인사 겸 월례 조회가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룹 신년하례식을 새해 근무 첫날 오전에 하고 계열사들이 그 다음에 하는 것은 관행으로, 사업부 총괄 단위는 그 이후 가장 효과적인 날을 택해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룹 차원에서 한 해 사업의 큰 그림이 발표되고, 그 그림에 따라 삼성전자의 목표가 공표되며, 그 다음에 삼성전자 각 사업부의 새 계획이 전달되는 체계적인 구조 속에서 삼성의 일관성 있는 초일류 전략은 힘을 발하고 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etnews.co.kr

일본 넘고 세계로 가자 – 서병문 문화콘텐츠진흥원장

연혁
– KIST 연구원 역임
– 삼성물산 신규사업팀장 역임
– 삼성전자 미디어컨텐츠센타 부사장 역임
–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원장

서병문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장. 카리스마가 강한 ‘전도사’다. 광풍처럼 몰아치는 언변이 그렇고, 미래에 대한 비전과 신념으로 이글거리는 눈빛이 그렇다. 잠시 이야기하다보면 그의 말은 현실적인 희망으로 다가온다.

일본 넘고 세계로 가자 - 서병문 문화콘텐츠진흥원장

‘문화 콘텐츠 산업’. 우리나라의 주요 먹거리였던 반도체나 휴대폰 다음을 책임질 새로운 아이템. 그가 전도하고 다니는 주제는 이것이다.

그가 ‘문화 콘텐츠 산업’을 입에 달고 사는 이유는 또렷하다. 시장이 엄청나게 크고, 성장률이 높으며, 우리가 이 시장을 차지할 힘과 능력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5~10년 뒤 한국 경제를 이끌어갈 대표 산업이라 것이다.

” 문화 콘텐츠는 만화, 애니메이션, 음악, 캐릭터, 게임, 영화, 방송 콘텐츠 등을 말합니다. 이 시장이 엄청 큽니다. 2002년을 기준으로 캐릭터 시장은 1천430억 달러로 반도체 시장 1천422억 달러보다 컸습니다. 또 게임(681억 달러)은 휴대폰(637억 달러)보다, 애니메이션(750억 달러)은 디지털가전(461억 달러)보다 컸습니다. 음악(322억 달러)도 TFT-LCD(224억 달러)보다 큰 시장을 이미 형성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현재 한국을 먹여 살린다고 할 수 있는 반도체나 휴대폰, 디지털 가전 등의 시장보다 각각의 문화 콘텐츠 시장이 더 크다는 이야기다. 특히 문화콘텐츠 시장은 규모만 큰 게 아니라 성장률도 높다는 것이 서 원장의 주장이다. 또 부가가치가 높으면서도, 다른 산업에 미치는 경제적 파생효과 측면에서도 월등한 분야.

“2003년 한국은행 자료를 보니 국내 경제가 6.2% 성장할 때 문화콘텐츠 산업은 15.3% 성장했습니다. 지난해 국내 경제 성장률은 더 낮아졌지만 문화콘텐츠 산업은 예외입니다. 세계적으로도 문화콘텐츠 산업 성장률이 경제 성장률을 앞서는 추세입니다. 시장이 지속 성장해 2007년엔 1조3천74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봅니다.”

시장이 크고 성장률도 높지만, 한국의 점유율은 아직 미미한 수준. 대개 1% 내외다. 서 원장은 그러나 “오히려 그만큼 개척의 여지가 크다”고 말한다. 역설이지만, “마음먹기에 따라서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70 년대만 해도 첨단 전자, IT 산업에서 우리가 일본을 능가할 것이라는 점은 상상하기도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휴대폰(25%), TFT-LCD(39.9%) 등 첨단 분야는 물론이고 선박(31.9%) 등의 중후 장대한 분야에서도 우리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문화콘텐츠라고 우리가 못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는 특히 ‘극일(克日)을 통한 세계로의 도약’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반도체와 전자 제품 분야에서 일본을 추월하며 세계 시장을 장악해갔듯이, 문화콘텐츠 분야에서도 일본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전략이 현실적이라고 보는 것이다.

” 문화 콘텐츠는 일반 상품과 다른 특성이 있습니다. 잘 팔리는 상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문화적 습성의 공유가 절대 필요한 것이지요. 우리의 드라마나 영화 음악이 아시아 지역에서 이른바 한류(韓流)를 일으킬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그 때문에 ‘탈(脫)아시아’는 그리 쉽지가 않은 것입니다.”

그래서 서 원장은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만화 등을 ‘극일의 테마’로 삼는다. 서 원장은 “일본의 경우 세계 만화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며 “만화 게임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세계 문화콘텐츠시장에서 미국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이 이 시장에서 세계 1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언어와 얼굴 생김새를 떠나 세계 보편적인 문화를 창조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런 일이라면 반도체나 휴대폰의 사례에서 보듯이 우리나라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

일본 넘고 세계로 가자 - 서병문 문화콘텐츠진흥원장

실 제로 현재 2차원(2D)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는 일본이 세계 최고이지만 3차원(3D) 쪽에서는 우리나라도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뽀롱뽀롱 뽀로로’처럼 자체 판권을 가지고 세계시장에 진출한 사례도 나왔다.

그런데, 문화콘텐츠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사실 우리나라만이 아니다.

” 미국은 이미 문화콘텐츠 산업이 군수산업에 이은 2대 국가 산업입니다. 일본 영국 중국 등 주요 국가도 이미 2000년 이후에 문화콘텐츠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정책을 마련해 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10대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콘텐츠 및 SW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하려 하고 있습니다. 1970~80년대가 하드웨어의 시대, 90년대가 통신망의 시대라면, 2000년대는 콘텐츠의 시대가 된 것이지요. 그리고 이 시장을 위해 세계 각국정부와 기업이 총체적으로 경쟁을 하는 것입니다.”

특히 “소니 같은 기업의 변신은 무서울 정도”라는 게 그의 설명.

“소니는 이미 가전업체에서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변신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가전분야의 매출이 50%를 넘지만, 실속을 따지면, 경상이익의 50% 이상은 게임이나 영화 같은 엔터테인먼트분야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면 이 기업이 앞으로 주력 사업을 어디로 끌고 갈 것인지는 짐작해볼 수 있겠습니다.”

서 원장은 그러나 “기죽을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우리는 ‘극일의 경험’을 갖고 있으며, 특히 문화콘텐츠의 경우 우리가 일본보다 못할 게 없고 현재 부족한 점을 보강해나가면 일본을 앞설 날이 꼭 올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결국 문제는 ‘부족한 것을 찾아내 어떻게 채울 것인가’이다.

” 모든 문화 콘텐츠 상품이 기획, 제작, 마케팅의 3단계 과정을 거친다면 우리나라의 경우 제작 과정은 어느 정도 수준이 올라갔다고 봅니다. 하지만 기획과 마케팅 분야는 아직 부족한 것이 많지요. 이 분야를 집중적으로 발전시켜야 할 것으로 봅니다. 둘 다 두터운 인적 자원이 필요한 분야이고 하루 아침에 그 노하우를 얻을 수 없긴 하지만, 충분히 노력하면 머잖아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확신을 하고 있습니다.”

서 원장은 특히 ‘대기업 역할론’을 강조하기도 하였다.

“지난해 조사 결과 타임워너 등 세계 7개 글로벌 미디어 기업의 평균 매출과 국내 최대 문화 기업인 CJ의 매출을 비교해보니 17배 차이가 있었습니다. 문화 콘텐츠 산업이 갈수록 거대 자본에 집중된다는 점을 시사하는 거지요. 국내에서도 콘텐츠 생산 벤처기업과 거대 자본기업의 적절한 역할이 조화를 이뤄야 할 것입니다.”

‘2008년 문화콘텐츠산업 점유율 세계 5위’

우리 정부의 목표다. 이를 위한 국가적 지원기관이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다. 또 그 수장이 서병문 원장이다. 그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일하다 삼성으로 옮겨 1995년 ‘삼성영상사업단’을 출범시키고, 이후 PCS 사업추진단장을 거쳐, 97년 미디어컨텐츠센터장을 맡아 문화와 IT를 아우르는 경력을 쌓아왔다. 그 덕으로 지난 2001년 8월 진흥원 설립과 함께 초대 원장을 맡았다. 또 지난해 재임에 성공하였다.

대한민국 인터넷 커뮤니티의 대부 한상기 박사

대한민국 인터넷 커뮤니티의 대부 한상기 박사

공학도출신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엔터테인먼트쪽에 발전이 많이 되 있으신 분.
노래를 잘 부르시고,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 하셔서 인관 관계도 좋다.

최근에는 쫄바지를 입으신채로 자전거를 타고 여의도를 탐험하고 계신다.

서강대 겸임교수로도 활동중이신
한박사님의 제자들은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업계를 누비고 있는데,
향후 이분의 향보가 매우 궁금해 진다.

한상기 박사님은
1959년 12월 5일 출생이시며
현재 웹 2.0 전문기업 오피니티 에이피 코리아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시다.

연혁 (2006년 10월 기준)
– 현 오피니티 에이피 대표이사
– 현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겸직 교수
– 현 서강대학교 겸임 교수
– 다음커뮤니케이션 일본 법인 대표이사 역임
– (주)벤쳐포트 대표이사 역임
– 삼성전자 미디어서비스사업팀 인터넷 그룹장 역임
– KAIST 전산학 박사
–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