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의 가상 화폐에 대한 토론은 많은 국민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할 큰 이벤트였습니다.
한편으로는 가상화폐(암호화폐)의 부정적인 측면에 대해 문과출신인 유시민님이 토론을 통해 했던 여러 발언은 짧은 시간에 공부한 것이라고 하기에는 매우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패널 구성이 적절했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실 이번 토론회는 구성 자체가 적절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공돌이 vs 문돌이의 구성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한 쪽은 기술적 강점을 주장했습니다.
- 가상화폐는 인센티브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화폐라는 이름이 꼭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가상화폐와 블럭체인은 절대로 뗼 수 없으며 한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블록체인은 국가나 지역과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 및 접근이 가능하고 거래의 실행이 보장되며 누구든지 거래의 내용 및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거래 결과는 영원히 저장되며 위변조될 수 없는 기술이라 주장했습니다.
- 상대방의 반문에는 중앙정부의 컨트롤 없이 민간에 의해 자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이를 죽여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 이 패널의 특징은 이 기술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상대방의 반문에는 수학적이지 않다... 혹은 수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느냐.... 자발적 참여는 수학적이지 않다는 등... 답답한 토론 행태를 보였습니다. 제 생각에 수학적 검증은 이 토론과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 토론을 하게 된 이유는 가상화폐의 현재 상황과 문제점, 그리고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한 토론이었지 기술적/수학적 검증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 이 패널에 대한 제 개인적인 느낌은 사업적,사회적,경제적,정치적 파장에 대한 고려나 전문성은 미약해 보였습니다. 즉, 기술 이외의 파장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어보였습니다.
다른 한 패널은 문과출신과 공돌이 조합.
- 아마도 둘 간에 뭔가 암목적인 토론 전략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공통된 텀으로 가상화폐와 블럭체인기술을 나누어 육성해야 한다는 전략을 짠 것 같습니다.
- 현재의 가상화폐는 투기성 세력의 개입으로 인해 비정상적인 개인 투자자의 개입이 이루어지고 있는바, 암호화폐 이외에 이 기술을 쓸 곳이 없다면 이 기술은 폐쇄되어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이 패널은 가상화폐는 폐지하고, 블록체인의 장점을 살려 산업 발전에 이바지 하자고 했습니다. 원래 가상화폐의 이론은 개인간 거래(P2P)로 진행되어야 하나, 중간에 거래소가 끼어 개인간 거래를 부추기고 유통 마진을 남기고 있는 거래소의 폐지를 주장했습니다.
이 토론회를 보고 느낀 점은 서로 다른 배경의 사람을 모아 놓고 토론이 아닌 서로 하고 싶은 말만 발설하게 하고 끝난 것처럼 느껴집니다.
- 패널 선정시 균형이 제대로 맞춰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가상화페는 투기의 광풍의 주체이며 블록체인 기술 자체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어 보였습니다.
- 두 패널간 사용하는 용어도 달랐습니다. 경제라는 단어를 가지고도 기술쪽 패널은 암호경제를... 다른 패널은 실물경제를 바라보고 토론했습니다.
앞으로 같은 토론회가 있을 거라면, 양 패널간의 공통된 텀(용어)를 정의하고, 이를 기반으로 합의(Concensus)를 이룬 뒤, 이에 대한 옳고 그름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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