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혼인 후 친정집에서 하룻밤을 묵고 나서 시댁 사당에 고하는 이바지 음식을 준비해서 시댁으로 향했습니다.
요즘에 는 사당에 가지 않고 시댁 식구들에게 인사하는 의미로 이바지 음식을 해 가지고 가는데 이바지 음식은 원래 친정 어머니가 손수 정성을 담아 시댁에 보내는 음식으로 12가지 양념과 떡, 과일, 한과, 고기 등의 음식을 준비하는데, 물론 지방에 따라 종류도 다르고 조리법도 다릅니다. 이바지 음식을 상에 올릴 때에는 각각이 지닌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추는 "자손이 번영"을 뜻하며 시아버지께 드리는 것이고 , 육포는 시어머니께 드리는 것으로 (여름에는 육포, 겨울에는 어포) ‘잘모시겠습니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또한 구절판은 여러 어른들이 함께 드실 수 있도록 드리는 것인데요, 그런 만큼 만들기가 상당히 조심스럽고 어려운데 보통의 내용물에는 산적과 육포, 과일, 떡, 통생선, 한과, 전, 건어조림 등이 포함됩니다.
바쁘고 번거로운 요즘에는 폐백 전문점 같은 곳에서 맞춘 것으로 대신하기도 합니다.
딸을 시집보내고 시댁에서 사랑받으며 화목하게 잘 살기를 바라는 친정 어머니의 마음이 담겨 있으므로 이바지 음식을 받은 시댁에서도 그에 대한 답례로 얼마간의 음식을 사돈집으로 보내는게 예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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