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저림과 혈액순환의 관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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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저리다고 하여 혈액순환제를 드시는 분들이 많다. 그런데, 손의 혈액순환이 나빠지는 질환들은, 찬 물이나 추운 날씨에 손발의 동맥이 좁아지는 "레이노병(Raynaud disease)"과, 혈관내의 염증으로 혈관이 막히는 "버그병(Buerger disease)"과 같이 아주 드문 경우이다. 따라서, 실제로 손이 저린 원인은 말초신경이나 근육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더 많다. 특히, 중년 여성에서 둘 째 손가락과 세 째 손가락 끝이 저리고, 손을 위로 뻗어 버스 손잡이를 잡고 있거나 손목을 굽히면 심해지고, 손을 흔들면 덜 해진다면, 말초신경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말초신경은 마치 전깃줄과 같이 생겼다. 말초신경의 문제는 말초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수초"가 벗겨져서 유발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잘 생기는 곳은 관절 주위이다. 관절이 움직임에 따라 신경섬유가 늘어나기도 하고 눌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생기는 부위는 손목으로, 이곳의 정중신경에 손상이 온 것을 "손목 굴 증후군"이라고 한다. 정중신경은 그릇을 옮기거나 칼질을 할 때 손목에서 가장 세게 눌리기 때문에, 부엌일을 많이 하는 주부나 요리사, 또는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에게 잘 생긴다. 한편, 팔꿈치에는 척골신경에 문제가 잘 생기는데, 흔히 장난으로 친구의 팔꿈치 안쪽을 때려서 저리게 하는 부위이다. 이곳에는 척골신경이 피부 바로 아래에 있기 때문에, 딱딱한 물체에 부딪히면 척골신경에 충격이 직접 전달된다. 책상에 엎드려 자고 난 후에 손의 힘이 약해지고 감각이 둔해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또한, 이 부위에서는 마찰도 많이 일어나는데, 팔꿈치를 완전히 폈다가 완전히 구부릴 때에 척골신경이 2cm나 미끄러져 움직인다. 팔꿈치에 골절이 있다가 회복된 지 몇 년 후에 척골신경 마비가 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골절이 아물면서 울퉁불퉁 하게 되어 있는 곳에 척골신경이 오랫동안 반복하여 마찰되어 손상되기 때문이다. 팔베개를 해 주다가 손이 마비되는 경우도 있는데, 주로 신혼여행을 간 신랑에게 잘 나타나므로 "신혼여행 마비"라고도 하고, 술에 취하여 딱딱한 바닥에 정신없이 누워잘 때에 잘 생기므로 "토요일 밤의 마비"라고도 하는데, 팔의 요골신경이 눌리기 때문에 발병한다. 무릎 바깥쪽을 지나는 온종아리신경(common peroneal nerve)도 눌리기 쉬운 부위인데, 딱딱한 가방을 들고 가다가 가방이 이곳에 부딪힐 때 아래다리와 발등까지 저리게 되는 곳이다. 딱딱한 방바닥에 옆으로 누워 잔 후에, 이 부위의 신경이 마비되어 발목이 위로 젖혀지지 않고 아래로 처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딱딱한 의자에 오래 앉아 있다 보면 다리 전체가 저려올 때가 있는데, 좌골신경이 눌리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말초신경에 외부의 압력이 가해져서 문제가 생긴 것을 압박신경병증(compression neuropathy)이라 하고, 좁은 터널에서 마찰로 인해 문제가 생긴 것을 포착성신경병증(entrapment neuropathy)라고 하는데, 결국 같은 원인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압박신경병증 중에서 가장 흔한 것은 "손목 굴 증후군"으로, 중년 여성들에게 많이 발병한다. 집안 일을 하느라 손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내가 하는 가사일은 남자들이 직장에서 하는 일 만큼이나 중노동이다. 그래서, 아내가 하루라도 손을 놓으면 집안이 엉망으로 되는 것이다. 그런데, 손목 굴 증후군은 한 번 생기면 자꾸 재발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아내의 손을 보호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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