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간경변증이 발생하는 3대 원인은 만성 B형간염, 만성 C형간염, 그리고 과도한 음주이다. 과도한 음주는 그 자체로 간경변증과 간암 발생의 위험요인일 뿐만 아니라 다른 간염이 같이 있는 경우 진행을 촉진시키는 악화요인이다. 간경변증이 발생하더라도 복수나 황달, 정맥류 출혈, 간성뇌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에는 5년 생존율이 정상 건강인과 동일하다. 이런 상태를 ‘대상성 간경변증’이라고 하며,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비대상성 간경변증’이라고 한다.
간경변증 환자들의 대부분은 만성 간염으로부터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한다. 만성 간염과 간경변증의 두가지 상태를 정확히 구분짓는 것은 매우 어렵고 조직검사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두가지 상태에 대한 치료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항상 조직검사를 시행하지는 않는다.
만성 간염의 활동기가 길고 심할수록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간경변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만성 간염의 활동기에 악화요인을 피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로 비활동기로 이행을 촉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입을 통해 섭취한 모든 약물들은 반드시 간으로 들어가서 해독되는데, 그 과정에서 독성물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독성물질들은 간염을 악화시킴으로써 간경변증으로의 진행을 촉진시키고, 경우에 따라서는 단기간에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다. 특히 생약은 여러 가지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 어느 한가지라도 간 독성을 나타낼 가능성이 많다. 문제는 어떤 의사도 생약 안에 들어있는 모든 성분들을 철저히 알 수는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간 환자들은 절대 생약이나 민간요법 약제를 복용해서는 안되며, 필요한 약이 있다면 담당의사와 상의해서 효과와 부작용이 자세히 밝혀져 있는 단일 성분 약제만을 복용해야 한다. Tags: 간경변증 간경변증 치료 간염 간조직 검사 만성 간염 만성 간염 활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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