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기온이 25℃ 이상이면서 일최고기온이 30℃ 이상인 무더운 여름에 나타나며 대개 장마가 끝난 뒤에 나타난다. 이때가 되면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하여 복사냉각 효과가 감소하면서 한밤에도 매우 덥게 마련이다.
즉, 다시말해 한낮에 뜨겁게 달아오른 지표의 열기는 해가 지면서 급격히 냉각이 되어 지표면의 대기가 식어야 하나 주변 상공의 대기의 온도가 지표면의 대기온도보다 더높아 위로 상승하지 못하고 지표면을 달구었던 열기와 함께 정체되므로서 밤에도 25℃ 이상의 고온현상이 지속되는 일종의 밤의 대기역전(정체)현상을 말한다. 열대야 발생일수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9일, 광주 17일, 대구 18일 정도로 나타난다고 한다.
열대야는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도 사용된다. 그러나 실내에서는 대부분 냉방을 하므로 사람의 생활환경을 나타내는 지표로도 사용하며 열대야시에는 밤에 잠이 들기 어려워 생활의 리듬을 잃고 건강을 해치기 쉽다. 그러므로 주의를 요한다. 열대야를 이기려면 취침 전에는 긴장을 충분히 풀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한다. 덥다고 지나치게 냉방을 하면 감기에 걸리기 쉬우므로 실내온도는 26~28℃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