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부지 여대생 애정행각에 경찰서 비상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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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ed at 2008-04-29 17: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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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과 '몰래여행' 말리는 엄마 '납치범' 신고

군 입대를 앞둔 남자친구와 달콤한 여행을 꿈꾸었던 여대생이 뒤늦게 알고 찾아 온 어머니에게 끌려 집으로 가게 되자 마치 납치되는 것처럼 주변에 신고를 요청해 5개 경찰서에 비상이 걸리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25일 오후 2시께 부산 중구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남자친구와 일본 여행을 떠나려던 A(21)양은 뒤늦게 알고 찾아 온 모친 B(39)씨에 의해 강제로 아버지 승용차에 태워졌다.

이 과정에서 여행을 떠나려는 A양과 이를 말리려는 모친 B씨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고 일부 물리력까지 행사되자 반발한 A양이 주변 사람들에게 마치 납치되는 것처럼 경찰에 신고해 달라며 도움을 요청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어 억지로 차에 태워 진 A양은 집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도 도시고속도로 번영로 문현램프 인근에서 차에서 내리려고 반항하면서 주변 차량 운전자에게 다시 112에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두 곳에서 납치의심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동래경찰서와 금정경찰서, 해운대경찰서, 북부경찰서, 양산경찰서 등에 비상을 걸어 시외로 연결되는 도로에 순찰차를 배치하고 A양이 탄 승용차를 긴급 수배했다.

결국 경찰은 경부고속도로 양산방면 톨게이트에서 문제의 승용차를 발견, A양과 B씨에게서 자초지종을 듣고는 허탈해 하며 납치의심 수배 조치를 해제했다.

모대학 2학년에 재학중인 A양은 남자친구인 C(20)씨가 7월께 군에 입대하게 되자 군 입대전에 단둘이 일본 후쿠오카로 여행을떠나기로 하고 집에는 사실을 숨긴 채 이날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려 했으나 출발직전에 나타나 모친에 의해 불발로 그치게됐다.

사건을 담당했던 한 경찰관은 "한 여대생의 철없는 애정행각 때문에 경찰에 초비상이 걸렸다"며 "가뜩이나 납치 관련 사건으로 신경이 곤두서 있는 상황에서 이런 허위신고로 경찰력이 낭비되는 사례는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출처: 부산연합뉴스

Tags: 밀월 여행 애정 여행 황당 Share on Facebook Share on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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