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에 속아 38시간 – 휴대폰 쇼크

거짓말에 속아 38시간 - 휴대폰 쇼크

국민을 혼란으로 몰아 넣은 38시간이었다. 충북 청원군 채석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서모(33)씨는 동료가 몰던 중장비에 치인것으로 드러났다. 본지를 포함한 대부분의 신문.방송은 “휴대전화 배터리가 폭발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경찰의 중간발표를검증하지 않고 지면에 옮겨 국민의 불안을 증폭시켰다.

미국 언론은 2003년 이라크에 파병된 여군인 제시카린치 일병이 영웅적 전투를 벌이다 포로가 됐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의 과장된 설명을 그대로 전한 것이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는 훗날 이 기사가 오보라며 진실을 알리는 장문의 기사를 내보냈다. [편집자]

유압드릴 중장비 운전기사인 권모(55)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7시30분 동료 서씨와 함께 충북 청원의 한 채석장으로 갔다. 중장비에 올라탄 그는 작업을 위해 중장비를 후진하면서 서씨에게 뒤에서 봐달라고 했다.

뒤에서 길을 안내하던 서씨가 갑자기 권씨 시야에서 사라졌다. 깜짝 놀란 권씨가 뛰어내려 가보니 서씨는 중장비에 치여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김씨는 당황했다. 그는 고민을 하다 119에 신고했지만 자신이 서씨를 치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초동수사 소홀=출동한 119 소방대는 서씨 시신을 충북대 병원으로 옮겼다. 청주 흥덕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은 오전 10시40분쯤 연락을 받고 현장에 출동, 확인한 뒤 충북대병원에서 검안을 진행했다.

검안을 한 응급의학과 김훈 교수는 “폭발 압력으로 폐와 심장이 손상돼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느 소견을 밝혔다. 경찰은 검안 이후오후 4시가 돼서야 권씨를 포함한 3명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권씨는 “서씨의 셔츠 왼쪽 주머니가 불에 타고 휴대전화배터리가 녹아 붙었다”고 진술했다. 휴대전화 배터리 폭발로 서씨가 숨졌다고 경찰이 믿도록 유도한 것이다.

경찰은 김 교수의 소견과 권씨의 진술을 토대로 서씨의 사인을 휴대전화 배터리 폭발로 잠정 결론짓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서씨의 부검을 의뢰했다.

◆휴대전화 이용자들 불안=본지를 비롯한 대부분의 신문.방송은 경찰의 중간발표와 김 교수의 소견을 바탕으로 ‘휴대전화 폭발 추정, 30대 사망’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국내에 휴대전화가 4000만 대 이상 보급된 상황에서 경찰의 발표대로 휴대전화 배터리가 폭발해 사람이 죽은 것은 처음이기때문이었다. 하지만 본지를 비롯한 대부분의 언론 매체는 경찰의 잠정 발표를 검증하지 못했다. 기사 작성을 위한 시간에 쫓긴 데다휴대전화 배터리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부족해 경찰 발표를 따져보지 못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휴대전화 이용자들은 불안에 휩싸였다. 회사원 박모(36)씨는 “기사를 보고 휴대전화가 걸려와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김재영 교수는 “언론이 경찰 발표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그대로 옮겨 혼란을 준 사건”이라며 “언론 매체는 보도 이후 미칠 파급효과나 영향을 감안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신진호 기자

마츠 다카코, 16세 연상 기타리스트와 결혼

일본 여배우 마츠 다카코(30)가 기타리스트 겸 음악프로듀서인 사하시 요시유키(46)와 결혼한다.

마츠 다카코, 16세 연상 기타리스트와 결혼

일본 스포츠호치 신문은 이들 남녀가 내년 봄 결혼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2001년 마츠가 가수로 활동할 때 처음 만난 남녀는 2004년부터 교제해왔다. 중간에 잠시 결별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재회, 결국 결혼에 이르게 됐다.

사하이는 구와타 케이스케 등 거물 아티스트와 작업해온 유명 프로듀서다. 2001년 마츠의 전국 투어를 총괄했다. 2003년 마츠의 앨범을 프로듀싱하고고 음악활동을 지원했다. 사하시가 미국 ‘비치 보잇’의 앨범을 리메이크할 때 마츠가 보컬을 맡기도 했다.

2004년 주간 ‘여성세븐’이 두 사람이 열애중이라고 처음 알렸다. 마츠가 사하시를 차에 태우고 집으로 데려다주는 장면을 포착했다.

두 남녀의 소속사는 “교제는 인정하지만 결혼은 아니다”고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스포츠호치는 사하시를 인터뷰, “아직 구체적인 결혼계획은 없다. 내년 봄에는…”이라는 답변을 들은 것을 근거로 결혼설을 재차 확인했다. 마츠가 내년 1월 드라마와 영화 촬영에 들어가기 때문에 늦어도 내년 안에는 결혼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마츠는 우리나라에서도 영화 ‘4월 이야기’등으로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배우다. 최근 기무라 타쿠야(34)와 영화 ‘히어로’를 흥행시키며 톱스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부모, 형제가 모두 배우인 명문 연기자 집안이다.

<관련사진 있음>김용호기자 yh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