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남성 보다 치매 많은 이유

31367 
Created at 2007-09-23 20:55:09 
183   0   0   0  
작년도 우리나라 치매질환자가 2000년에 비해 4배 증가했고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8배가량 증가했다는 분석이 최근 발표됐다.

특히 이 발표에서 눈에 띄었던 점은 남녀별 진료실 입원 환자 수를 비교한 결과였다. 2000년에는 각각 8526명,1만3138명으로 여성치매환자가 35% 더 많았으나 2006년에는 각각 2만7971명, 5만7325명으로 여성환자가 51% 더많아 여성의 증가세가 더 심각했다는 내용이다. 즉, 여성 치매 환자가 남성 치매 환자에 비해 약 1.5배 더 많다고 분석된것이다.

◇ 치매, 여성 환자가 더 많은 것은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은 알츠하이머 병 외에도, 혈관성 치매, 파킨슨 증상과 관련된 치매, 두부외상, 감염성 질환에 의한 치매 등 다양하다.

이 중 알츠하이머병의 원인과 가운데 역학조사를 통해 밝혀진 원인들은 고령, 여성, 낮은 수준의 학력, 두부외상의 병력, 뇌혈관질환의 위험요소가 많은 경우 등이 있다.

이에, 근래에 인구분포변화 중 가장 특징적인 급격한 노령인구의 증가는 치매 환자의 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치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진단되는 환자수가 늘어났다고 추측할 수 있다.

문제는 치매 환자 중에서도 유난히 여성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우리나라만의 상황은 아니다.

물론 모든 연령에서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에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50% 정도 환자가 많으며 알츠하이머병은 70세 이상에서 이 비율보다 오히려 더 많은 차이가 난다는 보고도 있다.

그렇다면 왜 유난히 여성 치매 환자가 더 많은 것일까.

경희의료원 신경과 박기정 교수는 “역학 조사에서 치매가 여성에서 잘 발생한다는 사실은 비교적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보고에서도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이 알츠하이머병일 경우에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고 혈관성치매에서는 남성에서 많다고 보고된 바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연령이 80세 이상의 고령인구에서 특히 여성의 치매 유병수준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박 교수는 “퇴행성 치매에서 고령인구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인구학적으로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이러한 차이를 설명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와 함께 일부에서는 폐경 이후에 여성호르몬의 감소와 관련된 가설이 있지만 이 부분은 일치되는 결과가 보고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 여성 치매 예방, 남성과 다를까?아직까지 인구학적 차이 이외에 남녀의 치매 발생 차이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현재까지는 예방법에도 차이가 없다.

분당차병원 정신과 서신영 교수는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치매의 경우 아직까지 완벽하게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치료법이 개발되어있지는 못하지만, 초기 단계에서 최근 개발된 약물치료를 시작하면 증상의 호전과 함께 어느 정도 병의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조언한다.

더불어 전체 치매의 20~30%를 차지하는 혈관성 치매의 경우는 완치까지는 어렵다 하더라도 초기에 원인이 되는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심근경색, 협심증, 심실세동 등) 등을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리고 동시에 혈소판 응집억제제의 투여와 같은 적절한 치료제를 사용할 경우 치매의 악화를 막을 수 있고, 상당한 정도의 증상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고혈압, 당뇨병과 함께 뇌혈관의 동맥경화를 초래해 혈관성 치매를 일으키므로 콜레스테롤이 높아지지않을 수 있게 식생활을 개선과 운동이 하는 것이 필요하며 때에 따라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내과적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무엇보다 하루 30분~1시간, 일주일에 3~5번 정도의 운동은 각종 심혈관 질환 뿐만 아니라 혈관성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반면 담배는 동맥경화를 통해 혈관성 치매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며 지나친 음주 또한 알코올성 치매로 연결돼 금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신영 교수는 “치매 초기에는 본인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의사를 찾는 경우가 드물게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초기 치매환자들은자신의 증상을 부인하는 경향을 보이므로 병원에 오는 것이 늦어지게 된다”며 “그렇지만 이 같은 태도는 결국 적절한 치료를 놓쳐더 심한 고통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Tags: 치매 Share on Facebook Share on X

◀ PREVIOUS
불면증 증상과 원인
▶ NEXT
가을철 피부 건조, 구기자·산수유 등 효과
  댓글 0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을 등록 할 수 있습니다.
SIMILAR POSTS

보건연구원·고려大 - 엽산·비타민 B12가 치매 줄여 (created at 2007-09-12)

치매 예방법이라는 책 (created at 2008-03-10)

알츠하이머와 치매 관련자료를 통해 보는 광우병의 위험성 (created at 2008-06-01)

노망이라고도 불리우는 치매... 도대체 어떤 질환인가? (created at 2008-07-22)

어느 초딩의 할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일기 (created at 2009-02-28)

진정한 사랑 - 어느 노부부의 이야기 - 치매에 걸린 아내를 돌보는 남편 (created at 2012-05-03)

한국과 일본(15%)은 동남아시아와 중국보다 치매(알츠하이머) 비율이 높은 건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 (updated at 2023-10-16)

알츠하이머 기억장애 원인과 증상 및 예방법 (created at 2014-07-26)

알츠하이머라고도 불리우는 치매의 원인 (created at 2014-07-26)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 방법 (updated at 2023-10-25)

치매에 걸린 69살의 브루스 윌리스가 전부인 데미무어를 보고 한 말 (updated at 2024-03-22)

OTHER POSTS IN THE SAME CATEGORY

나의 기초대사는 원활한가? (created at 2007-10-26)

기초대사량을 늘린다는 것은? (created at 2007-10-26)

기초대사량을 높이면 살이 저절로 빠진다! (created at 2007-10-26)

기초대사량을 늘려야 다이어트도 된다 (created at 2007-10-26)

알러지성 비염 (created at 2007-10-22)

페닐프로판올아민(PPA)성분 함유 감기약 명단 발표.. (created at 2007-10-22)

졸음을 떨쳐버리는 방법 (created at 2007-10-17)

졸음(운전) 방지 법 (created at 2007-10-17)

빈혈인 사람들은 더 많이 졸음이 오나요? (created at 2007-10-17)

졸음 퇴치 해결사? - 목덜미 마사지법! (created at 2007-10-17)

식곤증을 이기는 특효약 - 머리 맑아지는 호흡법! (created at 2007-10-17)

졸음은 역시 잠으로 다스리는 것이 최고 ! (created at 2007-10-17)

졸음운전 방지 5계명 (created at 2007-10-17)

부처님이 가르쳐주신 졸음 쫓는 8가지 방법 (created at 2007-10-17)

가을철 피부 건조, 구기자·산수유 등 효과 (created at 2007-10-11)

불면증 증상과 원인 (created at 2007-09-23)

살빼서 용된 스타들 (created at 2007-09-17)

정통부 "AM전파 노출, 백혈병 위험 근거 없어" (created at 2007-09-12)

잘생긴 코, 건강한 코는 당신의 경쟁력? (created at 2007-09-12)

보건연구원·고려大 - 엽산·비타민 B12가 치매 줄여 (created at 2007-09-12)

몸도 살리고! 피부도 살리는 다이어트? (created at 2007-09-12)

가을 유행 아이템은 부츠, 예쁘게 신으려면? (created at 2007-09-12)

목욕할때 사용할 입욕제의 종류 (created at 2007-09-09)

건강 미용 목욕의 효능 (created at 2007-09-09)

성장호르몬, 많다고 좋은 건 아냐 (created at 2007-09-06)

87kg서 47kg으로 살뺀 `스타킹`출연 여고생 자살 `충격` (created at 2007-09-04)

3㎜보다 긴 손톱, 폐렴균이 '득실' (created at 2007-08-30)

검버섯 갑자기 늘면 암 의심을 (created at 2007-08-29)

삐져나온 살보다 보기 싫은 셀룰라이트 제거하자! (created at 2007-08-29)

근육 키우려다 병 키웠다? (created at 2007-08-29)

UPDATES

자리 마음에 안든다고 6급 공무원 패는 농협 조합장 (created at 2024-03-26)

85세 딸 짜장면 사주는 102세 어머니 (created at 2024-03-26)

1990년대 감각파 도둑 (created at 2024-03-26)

치매에 걸린 69살의 브루스 윌리스가 전부인 데미무어를 보고 한 말 (updated at 2024-03-22)

일제강점기가 더 살기 좋았을지도 모른다는 조수연 국민의힘 후보 - 친일파? (updated at 2024-03-14)

성일종 인재육성 강조하며 이토 히로부미 언급 - 인재 키운 선례? (updated at 2024-03-13)

경제는 대통령이 살리는 것이 아닙니다 라던 윤석열대통령 - 상황 안좋아지자 여러 전략을 펼쳤지만, 부작용 속출했던 2024년의 봄 (updated at 2024-03-13)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 아니라 왜 개인에게 필요한지에 대한 필요성을 못느낀다는 윤석열 대통령 (updated at 2024-03-08)

조선일보를 안본다는 사람들이 말하는 그 이유 - 천황폐하, 전두환 각하, 김일성 장군 만세? (created at 2024-03-07)

광폭타이어를 장착하면 성능이 좋아질거라는 착각 (updated at 2024-03-03)

면허시험장에서 면허갱신하면 하루만에 끝나나? (updated at 2024-03-03)

신한은행/신한투자증권 금융거래 종합보고서 다운로드 방법 (updated at 2024-02-26)

100년 된 일본 장난감 회사가 내놓은 변신 기술에 난리난 과학계 (created at 2024-02-26)

알리에서 발견한 한글 지원하는 가성비 쩌는 무선 기계식키보드 (updated at 2024-02-25)

쌍팔년도가 1988년인줄 알았던 1인 (updated at 2024-02-23)

이쁜 색으로 변신한 테슬라 사이버트럭 (created at 2024-02-23)

2024년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 전날 한국 대표팀 내부에 있었던 이강인의 폭주 (updated at 2024-02-21)

강릉 맛집 지도 (updated at 2024-02-20)

간이 안좋을 때 나타나는 증상 20가지 (updated at 2024-02-20)

배설물을 이용하여 일본에 저항했던 독립운동가 조명하 (updated at 2024-02-20)

요건 몰랐지롱? 이순신을 사랑한 외국인 (created at 2024-02-20)

원빈도 머리빨 (created at 2024-02-19)

대표적인 대한민국의 미남배우 중 하나인 원빈 (created at 2024-02-19)

백제의 건국 시조 온조왕 (updated at 2024-02-19)

700년동안 대한민국 고대국가의 한축이었던 백제시대 (created at 2024-02-19)

대머리들에게 주는 대머리의 조언 (created at 2024-02-17)

일본의 여성 락그룹 프린세스 프린세스의 "다이아몬드" (created at 2024-02-17)

결혼식 직전 연락두절된 신랑 (created at 2024-02-17)

대한민국 축구팀 파문으로 인해 중국 소셜미디어까지 등장한 탁구 전도사 이강인 (updated at 2024-02-16)

조국의 반격으로 흥미진진하게 흘러가는 한국의 정치판 - 데뷰와 동시에 한동훈 장관에게 던진 4개의 질문 (updated at 2024-02-15)

2024년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 전날 내분사태로 갑자기 회자되는 이승우선수의 친화력 (created at 2024-02-15)

카카오뱅크 금융거래종합보고서/잔액증명서/거래내역서 발급 방법 (created at 2024-02-14)

아이가 최고의 스승이었다 (created at 2024-02-13)

이제는 국민 유행어로 등극한 한동훈의 "싫으면 시집가" (updated at 2024-02-13)

설 연휴 잔소리 메뉴판 - 이제 잔소리 하기전에 요금부터... (updated at 2024-02-10)

로버트 드니로의 70년 전 모습 (created at 2024-02-08)

카메라 어플로 만들어본 슈퍼걸 - 엄... 최종 작품은 왠지... (created at 2024-02-08)

앞트임 하고 새롭게 태어난 대한민국의 젊은 용사 (created at 2024-02-08)

비가 억수로 내리던 2024년의 2월 어느날 캘리포니아의 밤 카니예 웨스트와 그의 아나 비앙카 센소리 (updated at 2024-02-08)

스케방형사 1화 - 수수께끼의 전학소녀사키 (created at 2024-02-05)

백제와 일본의 교류가 가장 활발했던 시기는 근초고왕 시대 (created at 2024-02-05)

일에 찌들은 아빠가 꿈에서 깨어나지 않자 구출해주는 짱구 (created at 2024-02-03)

이제는 할아버지가 된 휴 그랜트(Hugh Grant)가 블랙핑크 콘서트에 다녀온 후 소감 (created at 2024-02-03)

다시 한번 감상해보는 추억의 날리면 패러디 (updated at 2024-02-01)

25년간 노예로 살다가 돌아온 남동생 (created at 2024-02-01)

가까우면서도 멀게 느껴지는 나라 일본 (created at 2024-02-01)

친구와 비교하다가 이혼하게 된 부부 (created at 2024-02-01)

요꼬 미나미노의 바람의 마도리걸(風のマドリガル) (created at 2024-01-30)

옛날 어린이들이 신문을 챙겨봤던 이유 (created at 2024-01-30)

Remaster된 요꼬 미나미노(南野陽子)의 판도라의 연인(パンドラの恋人) (updated at 2024-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