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계열사 ‘새 판 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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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화되는 사업 재편=삼성그룹 전자 계열사 내부의 경쟁 구도에 변화의 기류가 감지된다. 삼성그룹은 1일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 박종우 사장을 삼성테크윈의 디지털 카메라 사업부문장으로 겸직 발령하면서 산하 조직을 개편했다. 삼성테크윈은 조직을 주력인 카메라 사업부문과 정밀기계(방산 포함)로 나눴다. 카메라 사업부문은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기 성남에 있는 개발부문을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으로 옮겼다. 캠코더와 디지털 카메라 분야에서 치열하게 경쟁해 온 삼성전자와 삼성테크윈이 서로 손을 잡고 한집 살림을 차리게 된 것이다. 삼성테크윈은 이번 조직 개편에 대해 “카메라가 (삼성전자의) 디지털 TV 및 개인 컴퓨터, MP3 재생기과 밀접한 디지털 융합이 이뤄지고 있어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테크윈은 삼성전자의 첨단 디지털 기술을 통해 디지털 카메라의 핵심기술 개발능력을 키울 수 있게 됐다. 또 캠코더, MP3, 휴대용 멀티미디어 재생기(PMP) 등 휴대 제품간 디자인 통일 작업도 한결 수월해졌다. ◇삼성전자로 헤쳐 모여?=삼성그룹은 이에 앞서 경영난에 허덕이는 삼성SDI의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장에 삼성전자 기술총괄 김재욱 사장을 임명했다. 삼성전자 사장들이 계열사인 삼성테크윈과 삼성SDI의 핵심 사업을 총괄 지휘하게 된 것이다. 삼성그룹에서는 그간 계열사간 경쟁 체제를 유지해왔다. 계열사라도 철저한 내부 경쟁을 통해 살아남은 사업만 키우겠다는 게 기본 골자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삼성전자LCD 총괄과 삼성SDI가 각각 LCD와 PDP를 맡아 경쟁을 벌인 게 대표적인 사례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사업도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각각 디스플레이용과 소형기기용을 개발 중이다. 그러나 삼성의 이 같은 방침은 계열사간 중복투자 및 과당경쟁이라는 부작용을 불렀다.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이 탄탄대로를 달릴 때는 별 문제가 없었지만 반도체 시황이 악화되면서 곳곳에서 문제점이 노출되기 시작한 것. 업계는 이번 개편을 시발로 LCD 및 PDP 사업도 과다 경쟁을 줄이는 방향으로 사업이 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OLED 사업도 추후 설비투자 단계로 갔을 때 한 쪽에 몰아주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 ◇신규 인력 수혈=삼성은 임원급 인재도 속속 영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정보통신 부문에 유니레버·로레알코리아에서 마케팅을 담당했던 이영희씨를 상무로 영입했다. 또 최치훈 미국 제너럴일레트릭(GE)에너지 아시아·태평양 총괄사장을 영입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최근 조직 개편은 이건희 회장의 언급대로 5~10년 뒤 글로벌 시장에서 1등 자리를 지켜내기 위한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최우규기자〉 Tags: 사업재편 삼성SDI 삼성전자 삼성테크윈 조직개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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