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사건을 경험한 후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는 생존자는 당시의 경험이 되살아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감각신경이 경유하는 부위가 억제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천의대 정신과 김석주 교수와 서울대의대 정신과 정도언 교수 등 연구진은 지난 2003년 발생한 대구 지하철참사의 생존자 가운데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로 진단된 19명을 대상으로 '단광자방출단층촬영(SPECT)' 장비를이용해 를 측정한 결과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감각 정보가 경유하는 부위인 '시상(thalamus)'으로 흘러가는 혈액의 양이일반인에 비해 줄어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극심한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환자를 시상 조절을 통해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연구로서 주목된다.

지금까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와 일반인의 를 비교한 연구가 몇 차례 있었으나 충격의 강도나 시간, 종류에따라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에 환자들끼리의 차이도 커서 환자집단과 건강한 집단 사이에 정확한 비교 연구에는 한계가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연구는 대구 지하철 참사라는 동일한 사건을 겪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된 것으로, 지금까지 단일 사건의 생존자와 일반인을 비교한 연구로는 처음이라고 김 교수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의 가 일반인과 어떻게 다른지 확인하기 위해 대구 지하철 참사 당시 지하철객차 안에 있다가 외부로 빠져나온 사람들 가운데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혈류량을 측정했다.

진단 결과 참사 생존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감각신경이 경유하는 시상 부위로 가는 혈액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상은 후각을 제외한 청각, 시각, 촉각 등 인체의 감각 신경이 경유하는 부위다.

또 시상으로 가는 혈액량이 더 많은 환자일수록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증상 가운데 당시 기억이나 충격이 되살아나는 '재경험(re-experience)' 증상을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이 결과에 대해 환자들이 극심한 충격을 겪는 과정에서 가 스스로 보호하기 위한 '자기방어 전략'을가동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즉 가 외부의 자극을 더 약하게 느끼기 위해 감각 신경이 경유하는 시상으로 가는 혈액을 줄여 시상의활동을 억제한다는 것. 시상으로 가는 혈액량이 많이 줄어들지 않아 시상의 작용이 덜 억제된 환자의 경우 '재경험' 증상을 더많이 느끼게 된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가 스스로 감각에 둔하게 만들어 충격을 줄이려는 방어기전이 있는 것 같다"며 "극도의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환자를 치료하는 데 시상을 조절하는 방법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정신과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스칸디나비아 정신과학회보(Acta Psychiatrica Scandinvica)' 최근호에 실렸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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