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전자계열사들이 실적 부진에 따른 구조조정 후폭풍에 휘말리고 있다. 인력 감축과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해수익률을 끌어올려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 술렁이는 분위기다. 다른 계열사들도 전자에서 시작된 불똥이 언제 튈지 몰라긴장하고 있다.

◆인력 감축 본격화=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디지털미디어 총괄 부문에 이어반도체와 정보통신 총괄에서도 인력 재배치가 시작될 전망이다. 반도체 총괄은 황창규 사장이 메모리사업부장 자리를 내 놓는 등수뇌부 개편에 따른 후속 인사가 불가피하다.

지난달에 서울 본사에 근무하던 임직원 800명을 경기도 수원 사업장으로 배치한 정보통신 총괄 역시 조직 개편을앞뒀다. 회사 측은 경영진단이 끝나는 대로 최지성 사장이 겸임하는 무선사업부장을 다른 인물로 채울 예정이다. 정보통신 총괄내부에서는 올 초 이기태 부회장이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자리를 옮기면서 기존의 프리미엄 제품 전략이 대폭 수정돼 경영진 개편폭이 커질 지도 모른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디지털미디어 총괄은 지난달부터 고참 부장과 차장급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있다. 조직을 HD(대형)와 모바일(소형) 부문으로 나눈 LCD 총괄도 인력 재배치가 불가피하다.

전자 관계사들도 격랑에 휩싸였다. 전반기에 10% 이상 인력을 줄인 것으로 알려진 삼성SDI는 지원부서를 팀에서그룹으로 바꿨다. 팀장은 대개 임원급이, 그룹장은 부장급이 맡는 걸 감안하면 임원 보직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일부 전자계열사에서는 이미 해당자를 외부 교육과정 등에 등록하도록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감축 목표를 정하고 거기에맞추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800여 명에 달하는 임원급 가운데 매년 100명 안팎이 바뀌지만 올해는 조직개편 과정에서 이 숫자가 좀 늘어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수익성 높여라’= 위기 돌파를 위해 삼성전자의 각 부문은 이익률을 높이는데 골몰하고 있다. 반도체 총괄은60나노급으로의 공정 전환이 당면 과제다. 지난해 80나노급 전환 과정에서 제때 수율을 높이지 못한 것이 올해 실적부진의 한원인이 됐다는 반성에 따른 것이다. 하반기 하이닉스·엘피다 등도 60~70나노 공정 전환을 추진 중이다. 여기서 뒤지는 업체는좋은 실적을 거두기 어렵다.

100달러 이하 저가형 시장에 뛰어든 정보통신 총괄은 2분기에 부쩍 낮아진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는 게 과제다. 세계1위 노키아는 1분기에 평균판매단가(ASP)가 123달러에 불과했지만 16%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소품종 대량생산으로원가를 낮춘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3740만대의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올리고도 이익률은 1분기 13%에서 2분기에8%로 떨어졌다. 판매 가격 하락 진정으로 2분기에 9%의 영업이익률을 올린 LCD 총괄 역시 하반기에는 이를 15%까지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하반기 가동에 들어가는 8세대 라인을 중심으로 40인치 이상 대형 TV 패널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김창우·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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