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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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ed at 2007-07-16 05: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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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파장

이안 : 자식 있으세여?
(정확히 자신의 아버지뻘인 55년생에게 80년생이 던지는 대담한 한마디)


전원책 : 안타깝게도 아직 없습니다


이안 : 아~~ 그러니까 이러시는구나~
('그러시는구나' 도 아닌 '이러시는구나' 미묘한 차이지만 골때리는 발언이다
전국의 수많은 아버지들을 대상으로 싸잡아 모욕하는 발언)


전원책 : 아니..아니 뭐 뭐라..


이안 : 저분이 제 아버지였으면 참 힘들었겠다~


전원책 : 아니 지금 그게 무슨말씀입니까? 방금 그거 참 옳지못한 토론태도입니다
남의 가족사를 들어서 토론중에 그래서 그렇구나 라고 하다니
(싸대기 날라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상황에 침착한 대응)


이안 : 아니 그냥 제 생각을 말한거에여 낄낄낄~

너무 위험한 발상을 하시길래~

참.. 전원책변호사님 부인분이 불임이시랍니다. 이안이 알던모르던





이안의 사죄문




죄송합니다. 먼저 저의 경솔한 발언으로 인해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그동안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기사와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으며, 가슴깊이 반성하고 자숙하느라고 사죄의 글이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12일 EBS 토론카페에서 ‘알파걸, 남성을 넘어서는 여성인가’편에 패널로 출연했습니다. 평소 토론카페 애청자로서 논쟁의장이 아닌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고 대화를 나누는 공간이라 생각하고 프로그램 출연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제 미니홈피 방명록에 남겨진 글을 보면서 한참 동안 눈물을 흘렸습니다. 저를 욕하고 비난하는 분들이 야속해서가 아닙니다. 아이를원하지만 낳지 못하는 분들의 피눈물 나는 노력과 가슴 아픈 사연들을 보면서 제가 그분들께 얼마나 큰 과오를 저질렀는지깨달았습니다. 자녀가 없는 분들의 깊은 슬픔을 미쳐 알지 못했던 제가 그분들 가슴에 못을 박는 말을 했다는 것이 부끄러워 고개를들 수가 없습니다. 제 발언은 분명 오해의 소지가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질책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반성하면서 부족한 부분은 채워 나가겠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자숙하고 말과 행동에신중을 기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전원책 변호사님께 직접 찾아가서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겠습니다. 진심이 담긴 저의 마음을변호사님께 꼭 전달하겠습니다.




그날 방송을 마치고, 죄송한 마음으로 대기실에서 변호사님께 진심으로 사과를 했습니다. 변호사님은 따뜻하게 받아주시고, 격려까지 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그날 주제는 알파걸을 바라보는 남성의 시각과 알파걸의 긍정적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였지, 알파걸에 대한 찬반논쟁의 자리가 아니었는데, 남성우월주의자-여성옹호론자들의 대립으로 비춰진 것이 여전히 아쉽고 송구스럽습니다.




그날 토론을 하면서, 알파걸이라는 주제를 넘어서 군대가산점제, 여성할당제이야기를 나누던 중 여성을 평가하는 변호사님의 발언에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저는 ‘변호사님이 저와 같은 또래의 자녀를 키우시는 분이라면 요즘 세대들의 여성과 남성에 대한 시각과 생각을 잘 아실텐데..’ 라는 의구심에, 변호사님의 발언들을 이해하고자하는 의도에서 자녀분이 어떻게 되는지 여쭤봤습니다.




자녀분이 없을 거라고는 상상을 못했는데 “아직 없다”는 의외의 답에 놀라면서도 변호사님의 알파걸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을 비로소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그 감정이 격앙되어 “아, 그래서 그러시구나. 저분이 우리 아버님이면 참 힘들었겠다”라고 응수했습니다.‘아~ 자녀분이 없으셨기에 요즘 시대의 여성에 대한 사회적 관점이 나와 달랐던 거구나’라고 변호사님의 생각을 이해했다는 반가움이강하게 나타나서 박수를 치고 미소를 지었던 것입니다.




상대의 입장에서 저의 언행을 본다면 비웃었다고 오해할 여지가 충분하여, 저의 경솔한 태도와 발언에 대해 깊이 반성했습니다.




갑작스럽게 변호사님의 표정이 바뀌면서 언성을 높아지고 불쾌함이 역력히 보여 제가 한말에 오해가 생겼음을 인식하고 당황했습니다. 방송 중에라도 즉각적으로 불손했던 태도에 대해 사과를 하고 변호사님께 용서를 구했어야 옳았습니다.



저의 불찰로 인해 EBS제작진과 오한숙희님을 난처하게 한 것에 대해서도 사죄드립니다. 이 번 일은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과겸손하지 못한 태도에서 비롯된 일입니다. 여러분의 분노를 풀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공인이라는 책임과 신분을 망각하고 경거망동함으로 얼마나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켰는가. 또한 불임가정의 한숨을 덜어드리지는 못할망정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오래도록 무거운 짐을 안고 살아가겠습니다.




여러분의 질책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반성하면서 부족한 부분은 채워 나가겠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자숙하고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전원책 변호사님께 직접 찾아가서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겠습니다.




올바르지 못한 토론태도와 발언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무릎 꿇고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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