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 ‘얼짱’되려다 목숨 잃을라 | |||
| |||
#1 50대의 황선미(가명)씨는 지난해 7월 지방의 한 성형외과에서 목주름 제거 수술을 받다가 심장마비가 왔다. 병원 쪽에서는혈압 때문에 온 증상이라고 설명했지만, 가족들은 수술 과정에서 한 부분 마취의 부작용일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황씨는여덟 달째 식물인간으로 누워 있다. #2 최아무개(37)씨는 지난해 12월 광대뼈를 줄이려고 서울 강남역 부근에 있는 한 성형외과를 찾았다. 병원이 권유하는 대로광대뼈 축소, 볼 고주파 축소, 앞턱 수술 등 네 가지 수술을 한꺼번에 받았다. 그런데 수술 뒤 얼굴의 부기는 가라앉지 않고,멀쩡하던 이빨이 흔들리면서 얼굴의 왼쪽과 오른쪽 모양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최씨는 “예쁘다는 소리를 듣는 편이었는데, 이제는하루하루 죽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병원 쪽에서는 수술비 환급을 거부하고 있다. 목주름 제거하다 식물인간 미용 성형수술이 보편화하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과 의료 사고 등 피해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서울 서초구ㅂ성형외과에서 최아무개(21·여)씨가 쌍꺼풀 수술을 받다 숨지는 사건까지 일어나, 성형수술의 안전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있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최씨는 수면마취에서 깨어나 항생제와 진통제 주사를 맞고 의식을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수술을 한 의사 윤아무개(35)씨의 과실 여부를 조사 중이다. 성형수술 피해자들이 수술받은 사실을 숨기다 보니 사례가 잘 드러나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최근 각종 통계상으로도 성형수술과관련된 민원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소비자 시민연대 집계로, 2004년 접수된 의료 불만 사례 1310건 가운데 성형관련 민원은 불과 2%인 31건에 머물렀지만 지난해는 90건으로 뛰어올랐다. 전체 불만 사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성형수술 부작용이 여러 유형으로 나타나지만, 특히 마취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민단체에 민원접수 계속 늘어 김정헌 한양대 의대 교수는 “아무리 간단한 수술이라도 마취는 생명과 직결이 된 것이라 환자의상태를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소송 전문인 홍영균 변호사는 “여러 병원을 드나들면서 마취를 하는 이른바‘프리랜서’ 마취의들이 환자를 마취한 뒤 환자를 내버려두고 다른 병원으로 가는 경우가 있어 문제”라고 말했다. 느슨한 자격 기준도 문제로 지적된다. 한현언 성형외과 한현언 원장은 “의대를 졸업하면 누구나 이른바 ‘미용성형’이라는 이름으로 성형외과 전문의처럼 시술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태 기자, 최원형 수습기자 kkt@hani.co.krTags: 광대뼈축소수술 목주름제거 사건 사고 성형수술 성형수술사고 식물인간 쌍거풀수술 쌍꺼풀수술 | |||
| |||
| |||
Login for comment |
SIMILAR POSTS 쌍꺼플 수술받던 20대女 돌연사 충격 |
OTHER POSTS IN THE SAME CATEGORY 장시간 여행時 혈전증 발병위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