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소년들은 살찐 약골들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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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부터 사흘간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대한소아과학회 추계학술대회는 중·고등학생들의 체력 수준이 떨어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비만 학생의 증가’에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영양상태가 좋아 덩치는 커지는데 비해 운동부족 등으로 체력은 오히려 떨어지는 것도 문제이지만 커진 체격에 적절한 체중 이상으로 살찌는 것은 더 큰 문제라는 것이다.
남학생의 경우 정상 학생들의 체력검사 점수는 평균 18.1점인데 비해비만 학생들은 13.5점으로 훨씬 낮았다. 여학생의 경우 정상은 17.4점, 비만 학생은 14.4점으로 나타났다. 다만 남학생의경우 몸무게가 정상보다 낮은 학생들도 체력 검사 점수는 정상보다 떨어졌다. 또 비만 학생들은 혈압, 총콜레스테롤 수치, 혈당등이 모두 높게 나왔다. 이번 연구에서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비만 학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이는 여학생에서 심해 중1 여학생의 비만 비율이 6.8%인 것에 비해 고1 여학생은 11.6%나 됐다. 비만학생 증가 추세 박 교수팀은 이밈 연구에서 비만도를 (실제 몸무게/신장별 표준몸무게)×100으로 계산해 80 미만은 저체중, 80~120은 정상, 120이상은 비만으로 진단했다. 예를 들면 키가 162㎝에몸무게가 68㎏이라면 비만도는 약 122로 비만으로 진단된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로 비만 학생들의 경우 체력 수준이 낮고 혈압과간 기능 수치 등이 유의하게 높게 나왔다”며 “게다가 고학년으로 갈수록 비만율이 높아지고 있어, 비만에 대한 학교 및 가정에서의포괄적인 교육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소아 전문의들은 “식생활의 변화, 활동량의 감소 등으로 어린이 비만이 계속 늘고 있다”며 “비만 세포 수 자체가 늘어나 성인 비만보다 합병증 등이 심하므로 조기 관리 및 예방은 필수다”고 지적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소아·청소년 비만의 합병증 정도가 만만치 않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울산의대 소아과 김경모 교수와 이선연 전임의는 소아·청소년 비만 학생90명을 대상으로 고혈압, 지방 간, 당뇨, 고지혈증 등을 조사한 결과 35.3%에서 수축기 고혈압, 14.7%에서 이완기고혈압이 있었으며, 초음파나 전산화단층촬영(CT)을 받은 42명 중 31명(73.8%)이 지방간 소견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당뇨의 가능성을 알아보는 검사들에서는 각각 86.7%, 83.3%가 인슐린 내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쁜 콜레스테롤을기준으로 49%가 고지혈증이라는 결과도 함께 나왔다. 김 교수는 “소아·청소년 비만에서도 지방 간, 고혈압, 인슐린 내성, 고지혈증 등이 많았다”며 “비만의 조기 진단뿐만 아니라 이들 합병증에 대한 철저한 검사 및 치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또 “비만 학생의 경우 식사량을 조절하는 것 뿐만 아니라,컴퓨터 사용 및 텔레비전 시청 등을 제한해 활동량을 늘리는 행동 치료를 함께 해야 한다”며 “특히 부모가 함께 하면서 생활습관으로 자리 잡도록 해야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소아·청소년 비만 예방과 관련해 김덕희 연세의대 소아과 교수는“부모들이 적극 나서서 아이들이 10살 되기 전 어릴 때부터 기름기가 적게 든 음식과 야채, 과일 등을 좋아하도록 식단을 짜고패스트 푸드, 음료수 등은 삼가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사회적인 변화도 필요해 체육 시간을 늘리는 등 과중한 학업 구조 개선, 적절한 학교 급식, 학교에 자판기 설치 금지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Tags: 기름기 비만 비만예방 살찐약골 식사량 청소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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