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무 및 부회장 등 신수종 사업 발굴에 전진 배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지난 해 말 청와대에서 열린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성과보고회에서 “현재보다도 앞으로 5년, 10년 후 무엇을 먹고 사느냐는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며 “경영환경이 어려울수록 신기술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의 이 같은 의중은 지난 주 가 단행한 임원인사를 포함한 조직개편에서 그대로 반영됐다.

이 회장의 외아들인 전무를 승진과 함께 의 국내외 정보기술(IT) 고객사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총괄하며 성장 동력을 찾는 CCO(Chief customer Officer, 고객담당 최고 경영자)에 임명되는 한편, 의 대표급 CEO인 부회장은 승진과 동시에 정보통신총괄사업 분야에서 기술책임자(CTO)로 자리를 옮겼다.

의 이번 인사에서 핵심 축을 형성한 이 전무와 이 부회장 모두 ‘차세대 먹거리 발굴’이라는 공통된 특명을 받은 셈이다.

삼성전자 인사·조직개편 마무리…‘차세대 먹거리 창출’이 핵심

전무, 성장 동력 창출 임무와 함께 사실상 경영 전면에 나서 = 이 전무가 이번에 새롭게 맡은 ‘CCO’는 일반 고객은 물론 대형 거래처와 주요 협력사 등과의 관계를 총괄하는 자리로, IT 협력 네트워크 관장 및 신규 거래선 확보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이 전무는 그 동안 이 회장을 수행하며 글로벌 전략 파트너들과 쌓아온 풍부한 인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에게 필요한 ‘영속성 확보’의 기반이 될 ‘성장 동력 창출’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1년 에 상무보로 입사한 이후, 줄곧 기획업무만 담당해왔던 이 전무는 이번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을 계기로 경영 수업을 졸업하고, 사실상 경영 전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부회장, 신수종 사업 발굴에 선봉 = 이번 인사에서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는 지난 7년 동안 정보통신총괄을 맡아 휴대폰 사업 분야를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올려놓은 ‘미스터 애니콜’로 불리는 기술 총괄 부회장(CTO) 이다.

특히, 가 이번에 단행한 가장 큰 변화 중의 하나는 윤종용 부회장 직속이던 디지털솔루션센터(DSC)를 신임 기술 총괄 부회장 직하로 이동했다는 점이다.

DSC는 윤종용 부회장이 가 5년, 10년 뒤를 이을 신성장 동력을 주도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했던 조직이다. 김재욱 반도체총괄 메모리제조담당 사장도 이번 조직개편에서 기술총괄 제조기술 담당 사장으로 임명, 차세대 먹거리 발굴에 힘을 실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 전무의 CCO 임명과 부회장의 기술총괄 부회장 임명은 가 향후 5~10년 뒤 먹고 살수있는 중장기 사업에 대한 청사진 마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볼 수 있다”며 “CCO라는 직책도 실질적으로는 미래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신설된 조직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허재경 기자> pete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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