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브랜드는 옛말" 돌아온 하이얼 | |||
| |||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하이얼의 이 같은 반격에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지만 동남아 시장에서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하이얼의 반격=지난해까지만 해도 업계에서는 하이얼이 한국시장을 떠난다는 소문이 돌았다. 저가 브랜드라는 이미지와 애프터서비스 등에 대한 소비자 불만 등으로 지난해 중순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에서 쫓겨난 데 이어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냉대를 받으며 시중에서 하이얼 제품을 찾아보기 힘들어서다. 하지만 하이얼은 지난해 10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 전자전’에 보란듯이 외국업체 중 최대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이어 11월에는 GS홈쇼핑을 통해 1시간 동안 42인치 LCD TV를 목표치의 두 배가 넘는 700여대나 팔았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1주일 만에 1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LG필립스LCD의 패널을 채용하고 가격도 삼성과 LG의 절반 수준인 120만원대 LCD TV로 파란을 일으킨 것이다. 하이얼은 특히 올해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한국시장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황금구 하이얼코리아 영업부장은 “올 상반기에 하이얼 제품만 취급하는 상설 매장을 설립하고 동시에 AS센터와 할인점 등 오프라인 시장도 확대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한국 소비자 취향에 맞는 대용량, 프리미엄 제품들을 선보이는 등 기존의 가격 경쟁력 중심에서 탈피해 품질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전자전에서 선보였던 46인치 LCD TV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패널도 기존 LG필립스LCD에서 삼성전자로 바꿔 올 8월쯤 시판할 계획이다. 세탁기는 13㎏, 양문형 냉장고는 680ℓ 이상의 대용량 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평판TV 시장 판도 바뀔까=저가시장과 프리미엄 시장을 동시에 공략, 한국 안방시장의 높은 문턱을 넘겠다는 하이얼의 반격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아직 태연한 모습니다. 중국산 저가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씻기가 쉽지 않은 데다 올해 평판TV시장의 화두는 풀HD TV가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한국은 국내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로열티가 강하기 때문에 하이얼이 당장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는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하이얼이 삼성전자의 패널을 사용했다는 점을 활용해 대대적으로 마케팅을 벌이고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흥행을 지속한다면 마냥 마음놓고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또 국내 3위 기업인 대우일렉트로닉스가 최근 백화점에서 속속 철수하면서 하이얼이 그 공백을 치고 들어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벽을 넘기는 쉽지 않겠지만 세계 시장으로 나가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며 “동남아 등 해외에서는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Tags: 하이얼 | |||
| |||
| |||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을 등록 할 수 있습니다. |
SIMILAR POSTS 50만원짜리 하이얼 LCD TV사면 25만원짜리 미니 와인셀러 무료 증정 |
OTHER POSTS IN THE SAME CATEGORY 겨울방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