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바를 홍보나 마케팅 용도로 사용하던 포털들이 이제는 여러 유용한 기능을 제공하며 이른바「툴바전쟁」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내년 발표 예정인 MS IE7.0까지 가세, 포털들의 검색창 지키기는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툴바(Toolbar)란 인터넷 용어는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아직 생소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고급 유저 층이 주로 사용하던 툴바는 포털들이 번역기능, 사전 등의 유용하고 편리한 기능들을 제공하며 일반 인터넷 사용자에게까지 점차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 다양한 툴바들>
야후코리아는 지난달 말 각종 악성코드 진단 및 무료 치료가 탑재된 야후 툴바 6.3 버전을 출시했다. 또한 하나의 인터넷 창에서 최대 20개의 웹사이트 탭 등록이 가능해 인터넷 이용 편의를 향상시켰다.
지난 9일 다음커뮤니케이션 역시 툴바 2.0 버전을 정식 오픈했다. 새로운 툴바는 영어 단어 위에 마우스만 올려놓아도 해석 및 발음까지 들을 수 있는 향상된 사전 기능과 안철수연구소와의 협력을 통해 바이러스 및 악성 코드 치료까지 가능하다.
이미 6개월 전부터 하우리와의 협력을 통해 무료 백신 치료 서비스를 제공해 온 엠파스 툴바 2.0은 초음파를 이용한 '모기퇴치' 기능을 탑재했고, 지난달에는 화면캡처 기능과 실시간 검색어 추가 기능을 업그레이드 한 상태.
이러한 포털들의 사용자 편의 향상에 초점을 맞춘 툴바 발표에 네이버와 네이트도 연내 업그레이드 된 툴바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네이버는 11월 초 업그레이드 된 툴바를 제공할 예정인데, 이 새로운 툴바에 무료 백신 서비스를 탑재해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툴바 전쟁 가열로 네이버-넥슨과 같은 툴바 연동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엠파스도 여러 업체들과 툴바 연동 을 위한 제휴를 모색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S IE7「주소창 VS 검색창」우선순위 누가 될까? 이뿐 아니라 내년 상반기경 발표 예정인 마이크로소프트의 IE 7.0이 이러한 포털들의 툴바 전쟁에 가세하면서 경쟁은 더욱 복잡해진 양상이다.
이전 IE 6.0에서는 툴바 설치 시 주소창이 사라져 툴바가 주소창을 대체했으나, IE 7.0에서는 주소창을 대체하지 못하도록 설계돼 있다.
때문에 IE 7.0에 포털 툴바를 설치할 경우 주소창과 포털의 검색창, 게다가 IE 7.0에 디폴트로 탑재된 검색창 등 주소창과 검색창 결합시 우선 순위가 무엇이 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도 자아내고 있다.
게다가 사용자들의 혼란 역시 가중되지 않을지 전문가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엠파스 양문성 이사는 "툴바 전쟁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누가 사용자들에게 얼마나 유용한 기능을 제공하느냐가 승패를 결정지을 것"이라며 "독특한 기능들을 차별적으로 어떻게 제공해야 할지에 대해 포털들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툴바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상황에서 툴바를 사용하다 브라우저 속도가 느려져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일부 네티즌들의 지적도 제기되고 있어 기능을 늘이기 보다는 검색 기능과 속도 등 툴바 기능 향상에 더욱 치중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출처: 유윤정 기자 ( ZDNet Korea ) 2006/10/12 Tags: 윈도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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