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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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ed at 2006-10-06 01:3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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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날에

이미 날이 굳어버린 끌을

어디에도 쓸곳없는

작업에의 향기도 없이

비워내었다



안경너머로 희끗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던 겸손했던 선생님

살아도 그만 죽어도 그만이던

쓰잘데기도 없을 재몫을

웃으며 반겨주었다



이제 어둠처럼 침묵의 시간

그날의 작업들에 남겨진

그리운 이름들

끌을 놓았다

손마디에 굳어있는 각질조차도

침묵으로 살을 채웠고

더디게 시간이 흘러갔을뿐

Tags: 슬픈 글 슬픈글 인생 좋은글 추억 Share on Facebook Share on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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